엡글리스 효과·편의성으로 아토피 치료 새로운 기회의 문 열다
효과, 안전성, 편의성 장점으로 환자 치료 극대화 꾀할 수 있어 엡글리스 1차 치료제 사용시 강점 발휘…한국 비급여 상황은 안타까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인터루킨-13을 선택적으로 타킷하는 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고 있는 치료제입니다."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사진>는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2025년 현재 엡글리스라는 새로운 치료제가 사용 가능해지면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본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는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고 환자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희망의 치료제가 마침내 등장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는 "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 완화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임상 경험상 치료 반응이 나타나는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고 느낀다"며 "또한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능이 매우 중요한데 엡글리스는 그런 점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엡글리스는 피부 증상뿐 아니라 삶의 질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치료제라고 생각한다"며 "임상 현장에서 청소년 환자들 중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우울이나 불안을 겪었던 사례에서 엡글리스 치료를 통해 우울증, 불안증 관련 증상이 개선된 것을 확인한 경험도 있다"며 엡글리스 효과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가 꼽은 엡글리스가 타 치료제와의 차이점은 효과, 안전성, 편의성이다.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는 "엡글리스는 16주의 유도기간 이후 4주 간격으로 투여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높다"며 " 엡글리스는 유지기의 경우 투약 간격이 길어 만족도가 높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사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이라는 투여 간격은 환자 입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는 "지난 1년간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기대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경우가 많았고, 효과가 확인되는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에 특화된 기전을 바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 치료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엡글리스 ADjoin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이상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50%가 EASI 100에 도달했다는 것은 치료 효과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는"엡글리스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될 때 강점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며 "타 치료제를 사용하다가 부작용으로 인해 엡글리스로 치료제를 교체한 상황에서도 물론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엡글리스를 처음부터 1차 치료제로 도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1차 치료제의 강점이 있다고 평가한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박사는 한국에서 비급여 상황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교수는 "엡글리스가 1차 치료제로 급여 대상에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고 무엇보다 이 치료제가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약제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며 "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치료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하루빨리 급여가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교수는 "엡글리스가 급여에 성공하게 된다면 적응증 대상 환자인 12세 이상 환자들에게 활발히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르니 샬롯 와이즈먼 교수는 "엡글리스는 피하주사 형태의 주사제로 치료 16주 후 임상 반응 달성 시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고, 안전성과 효능 면에서도 우수하다"며 "실제 캐나다에서 엡글리스는 환자 만족도도 높고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캐나다에서의 이러한 흐름을 봤을 때 한국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