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 藥]한국화이자제약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빈코 ②
청소년 환자군 대상에서 높은 피부 증상 개선과 가려움증 개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토피피부염은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만성염증피부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의 10-20%, 성인의 1-3% 정도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기준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는 97만 613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0~19세 청소년 환자는 약 16%, 20~30대 청년층은 약 30%를 차지했다.
특히 청소년기 아토피피부염 병변은 주로 얼굴과 목, 손바닥 등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감 상실, 대인기피증 등의 심리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은 학교 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포함한 정신 건강 동반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받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화이자제약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는 청소년 환자군을 대상으로 12주 간의 국소치료와의 병용요법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피부증상 개선 효과와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보였다.
JADE TEEN 연구는 이전 국소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전신요법이 필요한 12~17세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시빈코와 위약을 무작위 배정하여 진행한 이중맹검, 다기관 3상 연구로 1차 평가변수로 12주차 EASI-75 이상의 반응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시빈코 200mg 72.0%, 100mg 68.5%로, 위약군 41.5% 대비 높은 비율을 보이며 피부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12주째 가려움증 개선 효과는 2차 평가변수로 PP-NRS4 반응을 확인했는데, 12주차 PP-NRS 반응 달성 환자의 비율은 시빈코 200mg 55.4%, 100mg 52.6%, 위약 29.8%로 나타나며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치료 시작 3일 차에 시빈코 치료군에서 PP-NRS 점수가 위약군 대비 더 크게 감소해 가려움증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켰다.
여드름은 주로 얼굴 등 노출 부위에 많이 발생해 대인 관계 및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다. 28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JADE TEEN 연구에 따르면, 시빈코 200mg, 시빈코 100mg 그룹에서 각각 5.3%, 3.2%의 환자에서 여드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윤현선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JAK 억제제 사용 시 여드름 발생에 대한 우려가 간혹 있는데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시빈코의 여드름 발생 빈도는 타 약제 대비 낮은 편"이라며 "시빈코는 가려움증 및 피부증상을 빠르게 개선시키고 여드름 발생 빈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특히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