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亞 가장 빠른 베트남, 초음파 시장 잠재력 주목

만성질환 증가와 생활 수준 향상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속 인프라 부족 여전 ‘AI’ 기술접목 워크플로우 개선, ‘휴대용’ 소형화와 편의성 의료 사각지대 해소

2025-04-29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는 방사선 노출이 거의 없고, 실시간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영상 진단 장비에 비해 우수한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적 장점 덕분에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그 활용도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초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1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아시아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는 베트남에 구조적 한계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초음파 분야에 있어 높은 잠재력을 지닌 유망 시장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베트남은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일선 의료기관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역 간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진료 수준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 △만성질환 및 유병률 증가 △출산율 및 산전 진단 수요 △반려동물 및 축산업 성장 등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더 나아가 의료영상 분야에서는 AI 기술이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와 결합하며, 진단 효율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향상하는 혁신적인 변화가 글로벌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는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AI를 접목한 초음파 기기는 진단 시간 단축은 물론, 병원 내 워크플로우 개선과 진료 정확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복잡한 영상을 해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휴대용 초음파 기기의 잠재력도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카트형 장비에 비해 작고 가벼우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해 사용하는 형태부터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일체형 기기까지 다양한 종류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소형화와 편의성은 병실, 응급실, 외래 진료실 등 공간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더욱 큰 장점을 발휘한다.

초기 진단이 중요한 응급 상황에서 빠른 판단을 가능하게 하며, 병원 내 환자 이동 없이 즉각적인 진단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대형 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자본이 부족한 소규모 병원이나 1차 의료기관에서도 도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접근성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판매 채널 다변화 점유율 확보 중요 전략, 사후관리 서비스 체계도 중요

한편 베트남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제조업체 및 수입사는 다양한 유통 경로를 활용하는 멀티채널 판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 모델은 제품을 여러 채널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더 넓은 소비자층에 접근하고, 다양한 지역 및 시장으로의 진입을 가능케 한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의료 인프라의 지역적 격차가 큰 베트남에서는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외딴 지역까지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있어 중요한 전략으로 작용한다. 유통 이후의 사후관리 서비스 체계 역시 유통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코트라는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접근은 단순한 수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제도 이해, 유통 전략, 기술 협력 등 다층적인 고려가 요구된다”며 “따라서 기업들은 베트남 보건의료 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한 중장기적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