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醫, 의료대란 ‘정총 간소화’-‘전공의 지원’
제66차 정기총회 개최…2025년 예산안 7558만원 의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종로구의사회가 의료대란 속에서 총회를 간소화하고 전공의 등 피해 의료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종로구의사회(회장 박종환)는 지난 21일 종로구의사회관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박종환 회장(연세메트로비뇨기과의원)<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년간 대한민국 의료계는 그 어느 때 보다 큰 혼란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간호법 발의, 지난해 의대정원 확대와 필수의료패키지라는 잘못된 정책까지 의료계를 둘러싼 위기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구의사회는 매년 정기총회를 회원들과 식사를 나누며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해 왔지만, 연이은 비상사태 속에서 올해도 총회를 간소하게 치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에 대해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총회개최에 절약된 예산은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농단으로 피해를 입은 후배 의료인들을 지원하는데 쓴다는 방침이다.
박종환 회장은 “이러한 결정을 지지하고, 특히 지난해에 전공의 지원을 위해서 기꺼이 성금을 보내주신 종로구 의사회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도 종로구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및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작년 말도 안되는 의료농단 사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도 대한의사협회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중인데,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고 죄송한 부분이 있다”며 “다만 지난 1년간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왔다. 여러 회원들이 가슴으로 모아준 성금도 잘 쓰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회장은 “36대 서울시의사회는 새로운 사업을 많이 하고자 했고, 올해 상반기 내 방문진료사업 만족도 조사로 논문을 발표해 국민건강 도움에 대한 근거를 만들고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며 “지역연구회를 만들어 방문진료나 일차의료관리 등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의대생들이 늦어도 6월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의협과 함께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종로구의사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공제회 가입 독려 및 의료사고 신속 대처 △관내 대학병원 및 3차병원과 유대 강화 △합리적 의약분업제도에 대한 의견 개진 △무료진료 등 대민봉사 적극참여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발굴 개선 건의 △국회의원, 유관기관단체와 유대강화 및 상호협력체계 구축 △의료정책개발 등을 확정했다.
2025년 세입세출예산안은 지난해(7263만원)보다 295만원 증액된 7558만원으로 의결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감염병 환자 진료중 피해를 입은 회우너을 위한 구제 방안 강구 △환자 편의를 위한 선택분업 시행 △비합리적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선심행정으로 인한 비급여의 불합리한 통제 중단 △의사개원 신고시 지역의사회 경유 △보건소의 공중보건사업 본연 업무 충실 이행 등을 채택했다.
종로구의사회는 안건의결 이후에도 의협이 준비하고 있는 전공의 지원방안에 대해 규모와 방법에 대해 깊은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황규석 회장이 김종현 원장(소화 연세소아청소년과의원)에게 서울시의사회 공로패 공로패 수여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