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환자를 위한 ‘맞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2025-01-10     김상일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난소암은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인 암이지만 ‘PARP 억제제’의 등장으로 수술 및 백금 기반 항암요법 이후 재발을 늦추기 위한 ‘유지요법’ 치료 등장으로 난소암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이 크게 개선됐다.

난소암 1차 단독 유지요법으로 허가된 PARP 억제제 중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는 HRd(상동재조합결핍), BRCA 변이 등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다.

제줄라는 난소암에서 유일하게 1일 1회 경구 복용이 가능하며, 다른 약물 또는 음식과 관계없이 편한 시간에 복용할 수 있어 높은 복약 편의성을 제공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1차 유지요법 시 약제 순응도에 기여하는 요인 중 하나로 제줄라 복용 여부가 포함되기도 했다.

게다가 제줄라는 HRd 양성 난소암 환자의 1차 ‘단독’ 유지요법에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유일한’ PARP 억제제다.

2024년 10월 1일부터 제줄라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기존 BRCA 양성 난소암 환자에서 HRd 양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으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난소암 환자들이 제줄라를 통해 장기간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제줄라의 급여 기준에서 볼 수 있듯, BRCA 1/2 유전자 변이와 HRd 여부는 난소암에서 표적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바이오마커다.

더욱이 PARP 억제제 유지요법은 HRd 환자군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PARP 억제제가 단일가닥 DNA 손상을 복구하는 PARP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암세포를 사멸하기 때문이다.

즉, BRCA 유전자 검사에서 BRCA 변이가 확인됐거나, HRd 진단 검사에서 HRd 양성이 확인된 국내 난소암 환자들이라면 1차 유지요법 시 제줄라의 보험 급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제줄라는 PRIMA, PRIME 3상 임상 연구 등을 통해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HRd 양성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한 치료 옵션이다.

글로벌 3상 임상인 PRIMA 연구 결과, 제줄라는 HRd 양성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률을 57% 감소시켰으며 HRd 양성 환자에서 보인 제줄라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1.9개월로, 위약군보다 2배 이상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제줄라는 개별화된 맞춤 용량 투여법(ISD, Individualized Starting Dose)을 기반으로 이상반응 관리 등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임상적 이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제줄라의 개별화된 맞춤 용량 투여법(ISD)은 바이오마커 및 수술 후 잔존 병변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진단된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연장을 보였고, 내약성 역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모든 환자에게 개별 맞춤형 용량 투여법이 적용됨에 따라 제줄라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