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 당뇨병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上)

당뇨병 환자 위협하는 콩팥병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 대규모 임상 연구 통해 만성 콩팥병 진행 억제 및 심혈관계 혜택 확인

2024-12-24     김상일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행하는 진행성 만성질환으로, 그만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세계적으로 주시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당뇨병콩팥병은 당뇨병 환자의 20~40%에서 발병하는 합병증으로 당뇨병콩팥병은 진단이 늦어져 적시에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투석이나 콩팥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고 심혈관질환과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당뇨병은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를 차지하며 투석을 받는 전체 환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심혈관질환이 꼽힌다.

전남의대 신장내과 김민아 교수<사진>는 “당뇨병콩팥병 환자는 말기콩팥병까지 이행되는 속도가 빨라 콩팥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혹은 콩팥병 초기에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환자가 콩팥병을 앓더라도 투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더 저하하지 않도록 콩팥병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약물 치료는 오랫동안 주로 혈압과 혈당 조절을 목표로 콩팥에 간접적인 역할을 하는 치료제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 콩팥을 직접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약제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마저도 요로 생식기 감염과 고령환자에서의 탈수 등의 부작용으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엘코리아 케렌디아는 2형당뇨에 의한 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의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 선택적 길항제인 케렌디아는 ACE(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등의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MR 과활성화를 차단함으로써 이로 인해 매개되는 콩팥의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다.

케렌디아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치는 1만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FIDELIO-DKD, FIGARO-DKD연구와 두 연구를 통합 분석한 FIDELITY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케렌디아는 이 두 연구를 통해 콩팥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위약대비 29%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두 연구 모두 레닌-안지오텐신계 차단제를 최대 내약 용량으로 복용한 환자가 대상이었음에도 만성 콩팥병 진행 억제 및 심혈관계 혜택에서 유의한 효과를 입증한 점이 관심을 모았다.

두 연구를 통합 분석한 FIDELITY 연구에서도 콩팥과 심혈관계 관련 혜택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케렌디아가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니라 질병의 병태생리학적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임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Case] A씨 (48세 남성)

A씨는 비교적 젊은 당뇨병콩팥병 환자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 질환과 좌측 신장 부분을 절제한 병력이 있다. SGLT2 억제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을 복용 중이었으며 특히 ARB를 최대 내약 용량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CR(알부민-크레아티닌 비)이 약 2000mg/gCr까지 급격히 증가해 기존의 MRA(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치료제를 사용했지만 잦은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호소했으며, 진료 현장에서의 수축기 혈압 90mmHg 가 관찰되던 중이었다.

마침 비스테로이드성 MRA인 케렌디아가 도입되어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케렌디아로 전환해 치료하기 시작했다.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칼륨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케렌디아 복용 시 고칼륨혈증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데, 이 환자의 경우 임상적으로 의의 있는 고칼륨혈증이 관찰되지 않았고, 기립성 저혈압의 발현 빈도가 다소 낮아지면 추적 외래에서 수축기 혈압 100mmHg 정도로 유지되고 있어 케렌디아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김민아 교수는 “이러한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케렌디아는 해외 및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콩팥병 진행 억제 및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위해 권고되고 있으며, 당뇨병콩팥병 치료의 핵심 필라로 제안되고 있는 치료제”라며, “실제로도 기존 치료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불충분한 반응을 경험하는 당뇨병콩팥병 환자들에게 케렌디아를 직접 사용했을 때 결과가 눈에 띄게 호전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어, 부족했던 치료 옵션을 실질적으로 넓혀 준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실제 임상 진료에서 케렌디아 사용시 임상 연구에서와 유사하게 급성 콩팥 손상 관련 이상반응이나 그 외 중대한 이상반응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