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기회의 땅 베트남, 한국 의료기기가 간다
투자 유치와 건강관리 인식 향상 바탕…브랜드 인지도 및 영향력 확대 노력 ‘높이확장형 케이지’ 엘앤케이바이오·‘NGS 정밀진단’ 엔젠바이오 진출 박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의료 부문 적극적 투자 유치 및 보건 의료 예산 증대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2021~2026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9.7%을 유지하며 2026년까지 21억달러(약 2조 9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경제 성장, 중산층 증가,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향상이 있는데, 예방적 진료와 조기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에 진출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협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서 자사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엘엔케이바이오메드(대표 강국진)는 베트남 보건부로 부터 높이확장형 케이지 ‘패스락-TM<사진>’의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패스락-TM’은 시술 빈도가 가장 높은 후방 및 후측방 삽입형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이다. 환자의 척추 환경에 따라 척추 삽입 각도(최대 20도)와 길이(최대 25㎜)를 선택할 수 있고, 높이(최대 4㎜)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매우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6월 엑셀픽스-XT로 베트남 높이확장형 케이지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바 있다. 패스락-TM의 허가 획득으로 베트남 내 높이확장형 케이지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으로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패스락-TM의 의료기기 허가를 기점으로 베트남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에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키워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판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젠바이오(대표 최대출)는 최근 베트남 Binh Dan 병원과 정밀진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정밀진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Binh Dan 병원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대형 종합병원으로, 1,0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통해 높은 의료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내에서 암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Binh Dan 병원에 유방암, 고형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기반 정밀진단 시약 및 시스템을 공급하며, 병원 진단 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엔젠바이오 최대출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정밀진단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시장으로, 엔젠바이오의 기술과 솔루션이 현지 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 병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세안 전역에서 엔젠바이오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협회, 내년 7월 하노이서 '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 개최
한편 현지 진출을 본격 모색하는 관련 기업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가 내년 7월 10~12일 베트남 하노이 ICE 전시장에서 직접 개최하는 ‘2025 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참가기업 110개사, 바이어 300개 이상을 목표로 진단용 의료기기, 임상·검사용 기기, 수술관련 기기·장비, 치료재료, 치과재료 및 기기장비, 제약 관련 기기, 피부미용 기기, 건강관련기기, 의료기기 부품·소재·서비스, 의료용품·소모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 △KOTRA 해외바이어 수출 상담회 △베트남 정부관계자 및 주요 VIP 인사 초청 전시회 개막 세레모니 △한·베트남 규제당국자 회의 및 수출기업 간담회 △해외수출상담 컨설팅 등을 마련하며 한국 기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