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아‧청소년 근시치료 표준화 나선다”
쿠퍼비전‧한국소아청소년 근시연구회 협력…새로운 시각 및 접근방식 제시 박유경 쿠퍼비전 아‧태 총괄대표 “근시 개인‧가족 아닌 사회 문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글로벌기업과 국내학회가 손잡고, 국내 소아‧청소년 근시 치료에 대한 표준화에 나선다.
22일 글로벌 콘택트렌즈 제조기업인 쿠퍼비전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근시 관리 심포지엄(APMMS)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산하 한국소아청소년 근시연구회와 국내 소아‧청소년 근시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유경 쿠퍼비전 아‧태 지역 총괄 대표는 “근시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건강의 문제이며,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의료진들과 함께 근시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많은 아이가 제때 근시를 발견하고, 성장기 동안 시력과 안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괄 대표에 따르면, 쿠퍼비전은 그 결과, ActivControl® 기술기반의 근시교정존과 근시완화존을 모두 가진 듀얼포커스 렌즈 마이사이트 원데이를 개발하고, 근시 진행 완화‧시력 교정 효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마이사이트는 일회용 렌즈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건강한 눈을 가진 어린이가 근시를 교정하고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해 매일 착용하고 있으며, 낮시간 동안 하루 10시간 착용을 통해 3년간의 임상 효과를 통해 소아 근시 진행속도를 평균 59% 감소시키고 안축장 성장을 평균 52% 감소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는 것.
최의경 쿠퍼비전 코리아 대표는 “소아근시는 단순 시력 개선이 아니라, 향후 아이들의 미래‧꿈‧건강한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조기 개입을 통해 줄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소아근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는 심포지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라 굽타 쿠퍼비전 아‧태 지역 소아근시 사업부 총괄은 글로벌 근시 관리 트렌드와 아태지역 근시 관리의 발전 현황을 공유하며 소아 근시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 근시 표준치료 정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임흥섭 쿠퍼비전 코리아 한국 소아근시사업부 총괄상무 역시 “이번 APMMS를 통해 학술교류의 장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학회와 의료진을 도와서 근시관리 표준 치료 가이드를 만드는데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및 한국소아청소년근시연구회의 백혜정 회장은 쿠퍼비전과의 협력을 통해 소아 근시 표준치료 가이드라인과 같은 큰일을 이룰 수 있다고 화답했다.
백 회장은 “의사로서 치료 옵션을 현명하게 끌어안고 국내 아이들의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과 근시 관리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회사와 함께한다면, 분명히 커다란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혜정 회장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국내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경험상 유추 가능한 결과들은 오는 2025년 후반기에 릴리즈한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백 회장은 “역학조사가 미미한 상황에서 병원에 내원한 아이들의 연령별 근시 유병률 내지는 안축장 길이의 증가 현황 등을 각 의대교수들이 컨센서스를 해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도의 룩스‧근거리 작업시간 등을 어떻게 풀어야 근시 진행에 좋은지, 오랜 연구를 거치지 않아도 경험상 유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결과들은 내년 후반기에 일단 일보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한국의 소아 청소년 근시 현황 발표’를 통해, 한국의 근시 유병률과 근시가 장기적으로 안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설명하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쿠퍼비전 코리아는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근시의 조기 개입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