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심혈관 치료에서 한국노바티스 ‘렉비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ASCVD 환자 4명 중 1명만이 목표 LDL-콜레스테롤 도달  렉비오, 의료진에 의한 연2회 투여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LDL-콜레스테롤 감소

2024-10-08     김상일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지난 6월, ‘연 2회 투여’만으로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를 대상으로 57.2%의 추가적인 LDL-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확인한 렉비오가 국내 출시됐다. 

한국노바티스 렉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는 어떻게 연 2회 투여만으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일까? 

렉비오는 LDL-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허가 받은 siRNA(short interfering RNA, 짧은 간섭 리보핵산) 치료제이다.

코로나19 백신처럼 새로운 mRNA를 몸속에 넣어 원하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기존의 약물과 다르게,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siRNA를 추가로 넣어 몸 속의 mRNA를 억제함으로써 원치 않는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siRNA는 RNA 간섭을 통해PCSK-9 mRNA의 분해를 일으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며, PCSK-9이 억제되면 세포 표면에 증가한 LDLR(저밀도지단백 수용체)이 LDL-콜레스테롤와 결합하면서 혈액 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 

siRNA치료제 이전에도 단백질 타겟 치료제, DNA 치료제 등이 있었지만, siRNA 제제는 정밀 표적치료를 통해 질병을 유발하거나 질병 관련 단백질의 생성 자체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치료 옵션에 따른 연간 약물 투여 횟수와 연평균 LDL-C 감소폭

심혈관질환의 재발 및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LDL-콜레스테롤 치료가 중요하다.  LDL-콜레스테롤는 심근경색, 관상동맥증후군, 뇌경색 등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지만,  여전히 국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약 78%는 1년내 LDL-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해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렉비오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동등한 위험성이 있거나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세 가지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위약군 대비 최대 52%의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한국인이 24% 포함된 아시안 환자 대상 임상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60.47% 낮은 LDL-콜레스테롤을 보였고(연구 330일차 시점), 최대 6.8년 동안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했다.  

연 2회 의료진의 직접 주사하기 때문에 자가 주사의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두려움과 불편함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 2회 투여하는 렉비오는 연 365회 복용하는 고강도 스타틴이나 연 12-26회 투여하는 단일클론항체 대비 연간 약물 투여 부담은 낮고, 치료 순응도와 연간 평균 LDL-콜레스테롤 감소폭은 높은 치료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