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바이오헬스·의약품 수출 적자로 마무리…상반기 전체는 증가
지난달 수출입 전년대비 각각 6%·5.3% 감소…‘수출단가 하락’ 주원인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8.8% 증가해 호조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지난달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를 이룬 반면,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수출하락세로 반기를 마무리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공개한 ‘2024년 6월 수출입동향(관세청 6월 30일 통관기준 잠정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산업계의 6월 총 수출액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0억 7000만달러, 수입은 7.5% 감소한 490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어 무역수지는 80억 달러로 흑자폭을 이어나갔다.
또한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6.5% 감소한 3117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31억달러 흑자로, 2018년(311억달러)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규모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최우석 무역투자실장<사진>은 수출입동향 브리핑 중 하반기 7000만달러 달성 가능성에 대해 “상반기 수출이 잘 된 측면이 있는데, 달성 전망을 섣부르게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우리 수출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증가하는 구조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는 조업일수가 4.5일 정도 많아 100억달러 이상의 효과가 있고,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3대 품목이 하반기에 더욱 증가할 것 같다”며 “긍정적 요소 외에도 리스크는 있지만 7000억달러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올해 처음으로 수출 적자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다.
6월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2억 1800만달러로 전년(12억 9600만달러) 동기대비 6.0% 감소해 8개월만에 연속 수출 증가세가 깨졌다.
의약품 수출액 역시 7억 4400만달러로 전년(7억 8600만달러)보다 5.3% 감소하면서 9개월만에 증가세가 멈추게 됐다.
다만 상반기 수출실적은 흑자로 높은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73억 9000만달러로 전년동기(67억9000만달러) 대비 8.8% 증가했으며, 상반기 의약품 분야 수출액은 46억 4000만달러로 전년동기(40억2000만달러) 대비 15.4% 증가했다.
산업부는 6월 실적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허가품목이 증가하며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은 확대중이지만, 글로벌 기업간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종합 실적에 대해서는 “바이오시밀러 신규 제품 출시 및 글로벌 시장 내 수요가 확대됐으며, 위탁생산(CMO) capa(제조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신규 수주계약체결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 여건 개선으로 역대 상반기 수출액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