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의협 발표에 “합의한 적 없다”…벌써 세 번째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 ‘단일대화‧통일된 요구안’ 합의한적 없어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불참 선언도

2024-06-13     정광성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창구로 그간의 요구를 논의하겠다’는 의협의 발표에 대해 합의한적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4월 의료계 합동브리핑‧5월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협 발표에 반박한 이후 벌써 세 번째다. 이와 함께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13일 대전협 박단 위원장은 개인 SNS를 통해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며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이냐”고 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의협회관에서 진행된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제4차 비공개 연석회의’이후 의협을 단일창구로 정부와 대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의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및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8일 휴진에 동참하기로 한 연세의대·울산의대·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박단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의협 최안나 총무이사 겸 대변인은 “박단 위원장이 정책이사라 연락이 간다”며 “대표로서 단체나 모임이나 회의에 참석하고 있지 않으나, 이런 회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 그는 “단일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며 “범 의료계 대책위원회? 안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단 위원장은 “벌써 유월 중순”이라며 “임 회장은 말이 아니라 이제 일해야 하지 않을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구안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박용언 부회장은 박단 위원장의 SNS글에 답글을 통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해명했다.

박용언 부회장은 “저 요구안은 휴진 전 휴진을 중지‧보류 시키기 위해 정부가 답해야 할 의료계의 요구안이라는 뜻”이라며 “18일 휴진투쟁에 국한된 요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전공의는 이미 사직한 상태로 휴직투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범대위에 필히 참여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며, 참여해 의견을 나눠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되겠지만, 전공의에게 부담이 없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