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PICK!] 한독 ‘케토톱’
출시 30주년, 일반의약품 외용 소염진통제 시장 부동의 1위 통증 전문가 입지 강화하며 2024년 연 매출 600억원 도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올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한독 '케토톱(주성분 케토프로펜)'은 국내 최초 붙이는 근육통·관절염 치료제다. 케토톱은 1994년 출시 이후 30년간 외용 소염진통제 시장 부동의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한독이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할 당시 연 매출 200억원 수준이었던 케토톱은 올해 통증 전문가의 입지를 강화하며 연 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지역까지 수출 국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토톱 출시 이전에는 관절과 근육 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치료제가 주로 사용됐다. 경구용 치료제는 위나 간에서 분해된 약 성분이 혈액을 통해 온몸에 퍼지면서 약효가 나타나는 원리다. 효과에는 일정 수준 만족할 수 있었지만 위부불쾌감,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가 있고 장기 복용 시 간과 심혈관계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카타플라스마 등 파스 제형이 있긴 했지만 이 같은 제품들은 냉·열감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제품이었다.
한독이 인수한 이후 케토톱이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제품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독은 케토톱 인수 이후 337억원을 투자해 2017년 충북 음성에 플라스타 공장을 준공한다. 이후 효과와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제조 방법 및 포뮬레이션을 개선하면서 제품력을 강화해 왔고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제품을 부착할 수 있도록 박리지를 기존 2분할에서 3분할로 변경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케토톱은 약사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부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케토톱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열감을 더한 ‘케토톱 핫’을 출시했고, 2020년에는 온열감이 있고 가는 부위에 감아서 사용할 수 있는 ‘케토톱 핫 밴드타입’을, 2021년에는 동전 크기로 국소 부위에 부착할 수 있는 ‘케토톱 핫 미니’와 열감은 없고 사이즈가 다양한 ‘케토톱 밴드타입 혼합형’을 출시했다.
특히 ‘케토톱 밴드타입 혼합형’은 손가락 마디 등 굴곡이 있고 가는 부위에 부착할 수 있으며 대형과 중형 두 가지 사이즈로 구성돼 있어 통증 부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캐내란 일관된 마케팅 메시지 역시 케토톱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염증을 치료하는 제품을 넘어 통증 없이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캐내면 CAN, 케토톱’이란 슬로건을 강조하며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선 통증을 캐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세대 간 소통, 사회 기여 등을 주제로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활동들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ESG 경영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종이 포장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시각 장애인을 위한 QR코드를 삽입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제약사들의 대표품목 및 중점 육성품목을 재조명하는 기획 시리즈 ‘제약 PICK!’을 진행합니다. 이 기획 시리즈를 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해가는 제품들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