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醫 박종환 회장 연임...‘의대증원 저지’ 총력

제65차 정총서 예산 7263만원 의결...의협에 1000만원 성금 전달 박종환 회장, “정부 의대증원 강행과 야만적 탄압 좌시하지 않겠다”

2024-02-23     김현기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종로구의사회는 23일 오후 7시 의사회관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박종환 회장(연세메트로비뇨기과의원, 연세의대 졸업)을 재추대했다. 이에 따라 연임에 성공한 박종환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임기를 이어간다.

이날 박종환 회장<사진>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정부는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의대증원을 추진하고, 이에 반발해 투쟁에 나선 의사들을 상대로 처벌 예고로 겁박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야만적 탄압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의료진 덕분이라면서 찬사를 하더니 이제는 의대증원을 반대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직군으로 조리돌림하고 있다”며 “의협 비대위와 일치단결해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종로구의사회는 현재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저지에 대응하고 있는 의협 비대위에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성금을 전달 받은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보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안위가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탄압으로 비대위가 와해되면 우리의 투쟁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이번 투쟁을 실패한다면 앞으로도 의사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철저히 무시되고, 십수년간 강경한 투쟁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 누구보다 전공의, 의대생들이 고생하고 있다. 후배의사들을 보호하고, 반드시 우리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종로구의사회는 23일 정총에서 “준비 안된 의대증원 의학교육 훼손된다”라고 외치며,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종로구의사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공제회 가입 독려 및 의료사고 신속 대처 △환자유치 및 과대광고행위 시정 △관내 대학병원 유대강화 △의료정책 개발 및 제도 개선 △실사 및 자율업무 지원 등을 확정했다. 예산의 경우 지난해(7615만원)보다 352만원 감액된 7263만원으로 의결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감염병 환자 진료 중 피해 의사회원 구제 △선택분업 시행 △비합리적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비급여 불합리적 통제 중단 △개원의 지역의사회 경유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