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PICK!] 안국약품 ‘레보텐션정’
지난해 원외처방액 200억 기록한 S-암로디핀 카이랄 제제 레보살탄·레보모스 등 2제 복합제 이어 3제 복합제로 라인업 확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2019년 1조 8000억원에서 2023년 2조원 규모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칼슘채널차단제(CCB) 단일제 시장은 매년 소폭 감소해 2023년 28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체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14.1%에 해당한다.
혈압 변동성은 고혈압 환자 심뇌혈관질환 발생 주요 위험인자로 특히 혈압변동성이 높은 상위 20%는 하위 20% 대비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2.1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CCB는 다른 계열의 고혈압치료제에 비해 24시간 혈압변동이 유의하게 감소해 혈압변동성 관리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꼽힌다.
안국약품 ‘레보텐션정’은 국내 최초로 기존 R형과 S형이 섞여있는 라세믹 혼합물 암로디핀에서 혈압강하 효과가 있는 거울상 이성질체인 S-암로디핀만을 분리한 카이랄 의약품이다.
활성체인 S-암로디핀만 분리했기 때문에 복용량은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라세믹 암로디핀처럼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내며, 불활성체 R-암로디핀을 제거해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암로디핀의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었던 말초부종을 98.7% 감소시켰다.
2006년 출시된 레보텐션정은 유비스트 기준 2022년 원외처방액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200개 이상의 종합병원, 대학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과 계열별 상호 보완적인 혈압강하 혜택을 받기 위해서 제약사들이 고혈압 치료 복합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국약품도 이미 S-암로디핀을 기반으로 한 복합제를 출시해 시장에 안착시켰다.
2013년 출시한 S-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 ‘레보살탄정’은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15년 출시한 S-암로디핀·올메살탄 복합제 ‘레보모스정’도 꾸준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국약품 S-암로디핀 단일제와 2제 복합제에 이어 S-암로디핀·발사르탄·인다파미드 3제 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과의 복합제도 개발하는 등 S-암로디핀 기반의 다양한 복합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레보텐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복합제 라인을 추가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안국약품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제약사들의 대표품목 및 중점 육성품목을 재조명하는 기획 시리즈 ‘제약 PICK!’을 진행합니다. 이 기획 시리즈를 통해 회사와 함께 성장해가는 제품들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