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영상 HW·SW 'ECR'을 혁신으로 수놓다

클라리파이·뷰웍스·유나이티드이미징, 고객 맞춤형 솔루션 소개와 학술 및 마케팅 전개

2023-03-07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성황리에 끝난 ‘유럽 영상의학회 2023(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 ECR 2023)’에서 국내 의료영상 처리 기업들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자랑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CR은 유럽방사선학회의 연례 학술대회로 북미영상의학회(RSNA)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행사로 전 세계 영상의학과 전문의 및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행사는 매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열렸다. 특히 ECR연례학술대회는 RSNA와 같이 학술행사를 넘어 영상의학의학분야 최첨단 의료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로 혁신기술 경연의 장이 되고 있다. 이에 'ECR 2023'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하여 첨단 장비의 제원과 국내외 임상 활용 사례를 확산시키고, 비즈니스 미팅으로 첨단 기술산업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 선도 기업들도 'ECR 2023'에 다수 참가하여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 학술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 주목을 샀다. 

이번 학회에서  AI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클라리파이는 자사의 대표 제품인 ▲초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인 ClariCT.AI ▲AI 폐질환 분석 솔루션인 ClariPulmo ▲AI 유방밀도 측정솔루션인 ClariSIGMAM ▲AI CT영상 조영증폭 솔루션인 ClariACE ▲저선량 CT 골밀도측정 및 골절진단 솔루션인 ClariOsteo, ▲AI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인 ClariMetabo 등을 선보였다.

AI Theatre에서 자사 플래그십 제품인 ClariCT.AI 관련해 방사선 우려 없는 CT 영상의 현실화를 위한 ClariCT.AI 소개(David Lai, 클라리파이), 독일 튜빙겐병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CT 노이즈 제거가 이미징 워크플로우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Saif Afat 교수, 독일 튜빙겐병원), ClariCT.AI의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한 간검사에서의 초저선량 CT 촬영(이정민 교수, 서울대병원) 등에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이정민 교수의 연구발표는 AI 저선량 CT 기술의 암진단 성능에 관한 최초의 다국가·다기관 임상시험으로, 클라리파이의 딥러닝 기술이 기존 대비 3분의 1선량만 사용하는 저선량 복부CT에서 간암을 진단하는데 충분한 성능을 발휘했음을 임상적으로 증명하며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클라리파이 김종효 대표는 “그동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해온 클라리파이의 성과를 이번 ECR 2023을 통해 전 세계 의료기관 및 파트너사에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며 “더 많은 유수의 글로벌 병원 및 의료기관이 AI 기술을 융합해 진료를 혁신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뷰웍스는 지난해 보다 전시 규모를 확대해 의료용 엑스레이(X-ray) 분야에서 ‘정지영상 디텍터 및 동영상 디텍터’ 16종, ‘영상획득 소프트웨어’ 4종 등을 대거 출품했다.

이를 통해 ▲흉부, 척추 등 일반 방사선 촬영용 디텍터(VIVIX-S V, VIVIX-S F 시리즈) ▲이동식 C-arm 및 수술용 투시조영용 디텍터(VIVIX-D 시리즈) ▲디지털 유방검사용 디텍터(VIVIX-M 시리즈) 등 각 의료 분야별 수요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소개했으며, 혁신 기술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주력 제품인 ‘VIVIX-S V’는 우수한 내구성 및 화질은 물론 원가경쟁력까지 갖춰 효율적인 영상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VIVIX-S F’는 뷰웍스의 영상처리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99마이크로미터(㎛) 픽셀 크기의 높은 해상도 △AI 솔루션 기반 기술로 영상 구현성 극대화 △초경량 설계 및 사용 편의성 등을 모두 갖췄다.

뷰웍스 김후식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신규 고객 발굴은 물론, 유럽 및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신제품 및 기술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겠다”며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의 매출을 확대해 ‘질적인 성장’으로 ‘양적인 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유나이티드이미징 헬스케어도 이번 전시 현장에서 기존 장비들이 해결해주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진일보 된 장비인 3T MRI 오메가와 16cm 디텍터, 640 슬라이스 CT인 uCT960+로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오메가(Omega)는 세계 최초로 75cm의 구경으로 디자인된 장비로 비만, 임산부, 폐쇄공포증을 가진 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 기반 검사 가속프로그램(ACS)과 딥러닝 기반 노이즈 제거 기술을 동시에 장착한 것도 최초인데, 이를 통해 검사 속도를 3배 이상 줄이고 노이즈는 감소시키며 해상도를 증가시켰다.

uCT960+는 82cm구경에 640 슬라이스 CT로 역시 AI 알고리즘이 탑재돼있다. 특히 세계서 가장 빠른 회전 속도(1회전 0.25초)에 AI 기반 심장 움직임 보정 소프트웨어 기능을 이용해 매우 빠른 심박동을 가진 환자, 매우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을 가진 환자의 심장 CT 검사에서 뛰어난 영상품질을 자랑한다.

유나이티드이미징 헬스케어 코리아 배규성 대표는 "서유럽 시장의 데뷔 무대가 된 이번 ECR에서 세계 최초 5T whole-body MRI를 소개했다"며 "5T MRI는 Brain 위주의 검사 한계를 극복하고 whole body MRI 검사가 이뤄질 수 있는 코일과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