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인공수정체, 화두는 ‘삶의 질 향상’

편리한 일상생활 중간 거리 시력 교정·향상된 선명도 EDOF 기술 주목

2023-02-06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한때 백내장은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PC의 과도한 사용 및 자외선 노출 증가 등으로 인해 젊은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내장 발병 시기가 앞당겨 짐에 따라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환자 요구가 더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 개발기업의 트렌드도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 업체인 글로벌 눈 건강 기업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백내장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간거리 시력’에 주목했다. 중간거리 시력은 눈으로부터 약 66cm 정도 거리의 물체를 볼 때 사용되는 시력이다. 중간거리 시력이 교정되면 백내장 수술 후 운전 시 내비게이션 보기, TV 및 컴퓨터 모니터 시청, 쇼핑 등의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중간거리 시력 교정, 백내장 수술 후 일상생활 편의성 향상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이 개발한 ‘테크니스 아이핸스(TECNIS Eyhance IOL)’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해 확보되는 기존 원거리 시력에 추가로 중간거리 시력까지 교정해주는 인공수정체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 시 나타날 수 있는 빛 번짐, 달무리 현상 등의 부작용 발생 확률이 낮아 야간 운전을 할 때 불편함을 줄였으며, 황반변성이나 망막전막 등 망막질환 동반 환자에게도 고려 가능하다. 테크니스 아이핸스는 2020년에는 국내에 도입된 이후 3년 만에 수술 10만례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시 노안을 함께 교정하고 싶어하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확장된 초점심도(Extended-Depth-Of-Focus, 이하 EDOF)’ 기술이 솔루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EDOF 기술이란 초점이 2개 또는 3개인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달리 초점심도를 확장시켜 초점거리가 길어지게 하는 기술로 근거리부터 중간거리, 원거리까지 시력 개선을 도와준다.

확장된 초점심도 기술,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선명

EDOF 기술이 적용된 대표 인공수정체 중 하나로 ‘테크니스 시너지(TECNIS Synergy OptiBlue IOL)’가 있다. 테크니스 시너지는 EDOF 기술을 통해 환자들이 가까운 거리의 스마트폰 부터 먼 거리의 골프공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고경민 교수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백내장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신 인공수정체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반겼다.

그는 “인공수정체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환자들도 의료진과 면밀한 상담을 통해 평소 라이프 스타일, 돋보기 착용 여부, 수술 후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