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혈액투석으로 투석 치료 변화 주도, 박스터 ‘테라노바’

차별화된 MCO 멤브레인 ‘큰 중분자 요독물질 효과적인 제거·알부민 수치 유지’ 가려움증 개선, 신체적 기능과 역할 영역 등 고효율 혈액투석 대비 삶의 질 향상

2022-10-24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신장 기능의 저하로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기준 국내에서만 14만 5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1%는 혈액투석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혈액투석은 기기와 투석기를 사용하여 신체 외부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것으로, 병원 내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의 체계적인 관리 하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스터, 테라노바 제품 이미지

혈액투석은 여러 방식이 있는데,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혈액투석 방식들은 요산과 소분자 요독 물질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는 제한적인 성능을 보인다는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크기가 큰 중분자 요독물질이 축적되면 염증과 혈관 석회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률과 연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액투석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소양증(가려움증),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등의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 삶의 질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액투석 치료 환경의 미충족 수요는 새로운 혈액투석 방식인 확장된 혈액투석(Expanded Hemodialysis, HDx)을 가능케 하는 박스터의 ‘테라노바(Theranova)’ 투석막 출시로 변화를 맞이했다. 테라노바는 2017년 8월 국내 출시됐으며, 만성 및 급성신부전 혈액투석치료를 위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로 허가 받았다.

테라노바는 비대칭 3중 구조의 ‘미디엄 컷 오프(MCO; Medium Cut Off)’ 멤브레인 기술을 기반으로 큰 중분자 요독물질은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알부민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석막 구조 단층 이미지

테라노바의 단면은 ▲손가락 모양의 구멍이 있는 바깥 층 ▲스폰지와 유사한 중간 층 ▲매우 얇은 안쪽 층, 총 3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요독물질(최대 45kDa)에 대한 투과성과 필수 단백질에 대한 선택성을 개선한 확장된 혈액투석(HDx)을 가능케 해, 정상 신장에 보다 근접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큰 중분자 요독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테라노바의 구조적 특성은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을 개선시켰다.

연구에 따르면, 12개월 간 혈액투석(HD)에서 테라노바로 전환한 환자 992명의 환자를 관찰한 결과, 테라노바를 활용한 HDx는 기존 혈액투석 대비 하지불안증후군을 55% 감소시켰으며, 삶의 질과 관련된 설문 평균 점수도 개선시켰다.

테라노바를 활용한 HDx는 기존 혈액투석 대비 하지불안증후군을 55% 감소시켰다.

또한 고효율 혈액투석(HF-HD)을 받고 있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12개월 간 테라노바와 고효율 혈액투석(HF-HD)을 비교한 국내 무작위 대조연구(RCT)에 따르면, HDx는 아침 소양증 분포 및 수면 중 긁는 행위 등 요독 가려움증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기능 및 역할 영역에서도 테라노바가 고효율 혈액투석(HF-HD) 대비 더 나은 삶의 질 결과를 보였다.

이에 더해, 테라노바는 체내 필수 요소인 알부민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테라노바를 활용한 HDx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연구에 따르면, 치료 12개월 후 혈장 내 알부민 수치는 단 5% 미만으로 변동돼 제한적인 알부민 제거율을 보였다.

테라노바는 1% 미만의 알부민 여과계수(sieving coefficient)를 보이며, 이는 단백질 누출로 정의되는 범위(1%-3%)보다 낮다.

[위 내용은 부산 KIMES 2022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