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EMR 대표주자, 메디블록 5주년 맞았다
파편화된 개인 건강 데이터 통합, 의료정보 플랫폼 완성도 높여 건강 생태계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창립 5주년을 맞이한 블록체인 EMR 대표주자 메디블록(MEDIBLOC)이 앞으로도 꾸준히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의 완성도를 더욱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끈다.
메디블록(대표 고우균·이은솔)은 지난 25일 사업 성과와 진행사항 리포트를 통해 초기에 어렴풋이 보여줬던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은 이제 더욱 뚜렷한 형태로 구성되고 있으며, 각각의 서비스와 플랫폼은 하나의 목표를 그리며 완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이라는 목표는 지금 더 명확하게 자세히 실현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
2017년 창업 이후부터, 메디블록은 개인이 의료정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이 바탕엔 ‘블록체인’이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메디블록 재단은 최초에 퀀텀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구성했으나, 확장성과 상호운용성의 한계를 느낀바 있다.
이에 2018년 메디블록 재단은 의료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서드파티 서비스가 의료정보 생성 및 활용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의료정보에 최적화된 메인넷, 패너시어를 직접 구축하게 됐다.
그 이후 2022년 현재 메디패스, 닥터팔레트 등 서비스들이 고도화되며 메디블록이 그리고 있는 생태계의 청사진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모양새로 구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파편화된 데이터를 모아 의료 데이터의 생성-관리-활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팔레트를 통해 병원 진료 데이터를 생성 및 관리하고, 메디패스를 통해 병원 진료 데이터와 개인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통합해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며, 능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는 첫 번째 쇼케이스 이후 여러 의료기관에 채택되고 있으며, 메디패스와 연동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앱 메디패스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의료정보, 개인의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데이터를 사용자가 접근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메디패스는 라이프로그 데이터인 걸음 수를 트래킹하며 동시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코인워크를 출시해, 현재 30만이 넘는 많은 유저가 일상 속 헬스케어 서비스를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편화된 데이터는 어떠한 가치를 가질 수 없다”며 “하지만 병원에서의 진료데이터와 개인의 라이프로그 데이터가 통합됐을 때는 더욱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으며, 또한 개인이 해당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가지면 활용도는 더욱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디블록은 개인이 의료 데이터, 라이프로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닥터팔레트와 메디패스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합해 파편화된 데이터를 개인의 건강 데이터로 통합시키고 있다. 통합된 건강 데이터는 ‘패너시어’ 기반으로 작동되는 데이터 거래 프로토콜에서 활용될 수 있다.
데이터 거래 프로토콜을 구동시키기 위해 패너시어는 W3C에서 정의한 표준을 따르는 자격 증명 및 영지식 증명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다. 데이터 판매자가 동의할 경우, 풀에 접근해 데이터를 조회하기 위한 바우처를 NFT로 발행 가능하다.
"2023년 데이터 거래 프로토콜 고도화 기대, 서드파티 서비스 연동할 것"
데이터 거래 프로토콜은 2022년 3분기에 테스트넷에 구성되며, 2022년 4분기에는 메인넷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반에는 인증된 협력 관계에 있는 기관의 조기 참여를 기반으로, 점점 다양한 기관과 기업 그리고 개인의 참여를 유도해 건강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블록 민보경 CMO는 “지난해 4월 올해 목표는 메디블록만의 통합 의료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적극적 사업 추진과 더불어 능력 있는 인재 영입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1년이 흐른 현재, 30여 명에 불과했던 구성원이 현재 약 60명에 다다를 정도로 성장했고 다양한 직군의 능력 있는 동료들과 함께 통합 의료 플랫폼 상용화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에는 데이터 거래 프로토콜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메디블록이 운영하는 메디패스, 닥터팔레트와의 연동을 필두로 다양한 서드파티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여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