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10년만에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다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허셉틴`, `아바스틴` 상품화 성공적…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매진

2022-02-17     안치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2년 2월 설립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 글로벌 제약 시장 진출에 성공,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의학신문사는 K-제약 스토리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현황과 향후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독자적 기술 역량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 MSD(미국 Merck) 와의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로 유럽, 미국 등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이와 관련, MSD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부가 오가논으로 분사돼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창립 이후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에 주력해 왔으며,  블록버스터 항체 바이오의약품인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허셉틴`,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루센티스`, `솔리리스`, `아일리아`, `프롤리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추진 중이며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및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 환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 치료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란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평가를 통해 동등성이 입증된 의약품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의 세포, 조직 등 생체물질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안정성, 유효성 분석과 임상을 통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의 유사성(similarity)을 입증하고 각 국 허가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환자 입장에서 의료비 부담을 감소시켜주고 의사들에게는 양질의 효과적인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따라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강화되고 더 낮은 비용으로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정부의 의료재정 부담 감소에 크게 기여한다.

이러한 경쟁력에 힘입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젠, 오가논 등과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립 8년차인 2019년 연간 기준 글로벌 제품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9억9000만 달러, 한화 약 1.1조원).

다만, 제품 매출은 ‘회사 매출’이 아닌, 시장에서 판매된 매출을 뜻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커머셜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제품 매출을 일정 비율대로 나누어 최종적으로 회사 수익에 반영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차기 주자인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제품명  바이우비즈)가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2022년 3월 종료 예정).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은 높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일찍이 바이오젠과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의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 굳건한 가운데 항암제 판매가 증가해 3분기만에 제품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유럽에서만 6억1020만불(약 7200억원)의 누적 제품 매출을 기록했다.

항암제의 경우 유방암 등의 치료제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이 미국 시장 판매 확대, 브라질 수주 물량 공급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억100만불의 제품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동기(7,800만불) 대비 29%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장암·폐암 등의 치료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지난 해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함으로써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접근성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