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콘택트렌즈 시장, 5년간 연평균 8.2% 가파른 성장세

코트라, 수입국 점유율 한국 상위권 “품질은 기본, 브랜드 인지도 집중해야”

2019-07-09     오인규 기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WHO(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약 14억 인구가 근시며, 그 중 중국인이 6억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10명 중 8명이 매일 4시간 이상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과도하게 사용하는 부분이 중국인의 시력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안경의 대응품으로 편리성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콘택트렌즈’ 초거대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은 8일 해외시장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Euromonitor의 분석을 토대로 2018년 중국 렌즈 시장 규모는 50억 4,000만 위안(약 7억 3,000만 달러)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2%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중국 근시 인구 중 안경을 맞추려는 사람은 57%, 렌즈를 맞추려는 사람은 30%를 나타났다. 렌즈 선택의 주요 이유는 미용(80%)과 편리함(30%)이었다.

렌즈 교체주기 비율은 하루가 39%, 한 달이 32%, 1~2주가 12%, 그 외 16%로 조사됐는데, 소비자의 렌즈 구매 시 고려 요인으로는 착용감(보습)이 60%로 제일 높았으며 가격(42%)과 브랜드(32%) 등 요인도 높은 비중을 이뤘다.

중국의 렌즈 사용자 평균 연령은 약 20세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는데 10대 렌즈 사용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컬러렌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었다. 현지에서 ‘미용렌즈’로 불리는 컬러렌즈는 점차 미용용품으로 여겨져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으며, 렌즈 세부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uromonitor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렌즈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하여 2023년 시장 규모가 62억 위안(약 9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0~2018년 중국 렌즈 수입규모는 줄곧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렌즈 수입금액이 3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었는데 이는 2010년 렌즈 수입금액의 7.5배이며, 8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6%에 달했다.

수입국 대만, 아일랜드, 한국 순…바슈롬·하이드론·아큐브 3강

2018년 중국의 렌즈 수입국 중 대만이 시장점유율 28.2%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아일랜드(26.0%) 3위는 한국(15.8%) 순으로 세 국가가 전체 수입액의 70%를 이루고 있었다. 2016~2018년 한국의 대중 렌즈 수출금액은 성장세를 유지했는데, 2018년에 5,075만 달러로 전년대비 31.7% 증가했으며 점유율이 14.9%에서 15.8%로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중국 렌즈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으로 상위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2018년 기준 미국 바슈롬이 시장점유율 17.1%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 대만 하이드론(14.5%)과 미국 아큐브(13.1%)로 세 브랜드가 총 44.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는 주로 프랜차이즈 안경점, 병원, 의약화장품 매장 등이 있었다. 온라인 채널로는 통합형 전자상거래와 전문 안경 판매 사이트 등이 있으며, 오프라인 보다 성장이 빨랐다. 중국 렌즈의 온라인 판매 점유율은 2016년 33%에서 2017년 36%로 증가하고 있다.

“현지 진출 기업, 브랜드 인지도 높여야”

한편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업들을 위한 시사점도 밝혔다. 현지 전문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내 SNS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건의했는데, 중국 에이전트 대부분은 신규 브랜드의 초기 홍보 등 리스크 부담을 꺼려하고 인터넷을 통한 홍보 전략은 젊은 소비층 공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눈에 대한 안전성을 중요시하여 좋은 품질의 아이웨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실용성과 미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브랜드와 개성을 추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편리함과 청결함에 대한 렌즈 사용자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장기 사용 렌즈보다는 일회용 렌즈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일회용 투명렌즈와 기능성 렌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일회용 컬러렌즈가 더욱 인기를 끌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