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주사제 임상적 안전성 근거 ‘부족’
보건의료연구원 관련 연구 결과 공개…신속 문헌 고찰 결과 유효성 충분치 않아
일부 사례서 부작용 발생…양질의 임상연구 결과 통한 근거 평가 필요 강조
기능성 주사제(미용·영양 주사제) 사용에 관한 임상적 안전성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첫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15일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기능성 주사제의 안전성과 사용에 대한 토론회’에서 최근 검토한 피로회복 및 피부미용 목적의 다양한 정맥주사제 효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김민정 연구위원은 “여러 종류의 정맥주사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허가범위 외 임의 변경 사용 및 혼합성분 사용 등 잠재적인 안전성 문제가 존재해 사전 연구적 성격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그 결과 피부미용 및 피로회복 등을 목적으로 한 주사제 사용에 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정 위원은 국내에서 보고된 부작용 사례 또한 일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은 “발생한 부작용과 주사제 약물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배제할 수도 없는 부작용 사례들이 발견됐으며 일부에서 과민성 쇼크 등의 중대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미국, 필리핀 등 국외 FDA에서는 피부미백을 목적으로 정맥주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서한 또는 소비자 건강정보자료를 배포했다는 김민정 위원의 설명이다.
이에 김 위원은 양질의 임상연구 결과를 통한 근거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 대상의 임상적 근거 산출 및 평가가 필요하나 미용·건강증진과 관련된 임상 성과 변수는 객관적·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고 위약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설계된 임상연구와 평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이번 보고서에 검토된 대상은 △티옥트산 및 티옥트산 트로메타민염 △글루타티온 △푸르설티아민 △글리시리진 △자하거추출물 및 자하거가수분해물 등이며 다수의 성분을 단기간 내 검토하기 위해 체계적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방법론을 간소화 해 신속문헌 고찰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