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만으로 수술치료 효과

삼성서울 경승현 교수, 개방교합·돌출입 교정으로 가능

2008-05-20     홍성익 기자

성공률 91% 달성…美 교정학회지 AJO 게재 승인

한국인에서 자주 보이는 '개방교합'(입을 다문 상태에서 앞쪽의 윗니와 아랫니가 만나지 못하고 틈이 생기는 현상)과 돌출 입을 턱 수술이나 발치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개방교합 치료전
삼성서울병원 치과 경승현 교수는 개방교합을 수술 없이 독자 개발한 미니스크류를 통해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작년 5월 미국임상교정지 JCO 게재)하고, 발치를 해야만 가능했던 덧니 돌출 입의 치료를 교정만으로 가능(미국교정학회지 AJO 게재 승인)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경 교수는 지난 '99년부터 '05년까지 총 128명(남 27명, 여 101명)에 대해 시술한 197개의 미니스크류 중 179개가

▲개방교합 치료후
성공적으로 시술됨으로써 90.8%의 안정성을 나타냈고 양호한 교정 치료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치료결과는 삼성서울병원과 벤처업체 BMK(Biomaterials in Korea)가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입천장에 시술한 뒤, 치아이동을 위한 고정원으로 사용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개방교합 및 덧니, 돌출 입 등은 턱 수술 및 발치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 부작용 및 수술비용으로 환자에게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경 교수의 시술은 턱 수술이나 발치 없이 치아이동으로만 치료하며, 치료기간도 2년 정도로서 기존의 치료법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수술비용이 절약되고 수술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아도 돼 환자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 교수는 "수술치료에 비해 85% 정도의 안모(얼굴생김새)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미국 학회에서도 공식 인정한 시술인 만큼 안정성은 확보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