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 및 게이 흑인 남성 43%가 생애 중 진단

CDC

미국에서 게이 또는 양성애인 흑인 남성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생애 동안 HIV 감염으로 진단받게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CDC는 지난 2009~2013년 동안 50개 주에서 HIV 진단 통계를 바탕으로 이같이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과 성교하는 남성 흑인은 생애 동안 HIV 진단을 받을 확률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과 성교하는 히스패닉 남성은 그 위험이 22%, 남성끼리 성교하는 백인 남성은 11%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이성애자의 경우 백인 남성이 일생 동안 HIV로 진단받을 확률은 1/2500 미만으로 그룹 별로 그 위험에 매우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애자 역시 흑인이 HIV로 진단받을 위험이 더 높았는데 일례로 흑인 여성 1/49로 백인 여성의 1/1083에 비해 훨씬 높았다. 즉, 미국의 백인 여성은 HIV에 감염될 위험이 교통사고로 사망할 가능성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역별로는 특히 워싱턴D.C.가 거주민의 HIV 진단율이 7%로 전미 최고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노스 다코타로 그 확률이 1/670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인이 평균적으로 HIV에 감염될 가능성은 1/99로 이는 예방 노력에 따라 수년 전의 위험 1/78에 비하면 20% 정도 감소됐다.

미국에서 HIV는 주로 성관계 및 주사바늘 공유를 통해 감염되는데 특히 남성과 성교하는 남성 가운데서 감염이 가장 흔하다. 즉, 연간 HIV 신규 감염은 약 4만건으로 감소된 가운데 그 중 1만건 정도가 게이 및 양성애 남성으로 다른 그룹 가운데서는 감염이 떨어지는데 비해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미국 인구 그룹 별 10만명 당 생애 HIV 진단 예측 (MSM: 남성과 성교하는 남성의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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