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극단적인 반(反)과학적 태도'로 규정…'국회의원이 백신 불신 조장' 비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백신 추정 주사'로 언급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코로나 마루타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에 대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국회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대집 회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8일 SNS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백신 추정 주사"라며 "백신 추정 주사를 국민에 주입하는 거는 사실상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 삼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장경태 의원은 본인 스스로 백신은 과학의 문제이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극단적인 반(反)과학적 태도를 보이며, 치졸한 정쟁을 행하고 있는 사람은 장경태 의원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미국, 유럽, 영국 등 규제당국의 엄격한 검증을 거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적어도 현재까지의 의학적 자료를 볼 때,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백신"이라며 "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백신을 세계 각국의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체 면역을 획득케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마루타 실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 정부는 초기 백신 확보에는 실패하였지만 코로나19 백신의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은 계약 성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약한 물량 중 최대한 많은 물량이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 도입되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회장은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는 국민들에게 정부와 의료계가 나서 신뢰를 심어주고, 의료계는 백신 국내도입시 어떻게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을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상황이 이러한데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백신 자체의 불신을 극단적으로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큰 권한을 주고, 국민혈세로 세비를 주었더니 이런 발언을 하고 국난 극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가 정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이런 장경태 의원 같은 사람부터 국회에서 제명하여 국민에 대한 예의,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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