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클린룸 공조기술 활용 간편 설치·해체…설치 비용도 경제적
 강세명 셀포트 대표, 병의원 호흡기클리닉, 다중이용시설 확대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기관들이 격리 병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 병원내에서 간편하게 조립식 음압병실을 설치해 운영하는 병원들이 늘어나면서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 보호 등 방역효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조립식 음압병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기존 외래 및 병실 내 기자재 등을 그대로 활용한 채 간편하게 설치해 신속한 환자 격리가 가능하고 평상시에는 해체해 보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는 게 큰 장점이다.

강세명 셀포트 대표

시설공조 전문업체인 셀포트는 모기업 한국 E&C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린룸 조성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설치·해체할 수 있는 조립식 음압시스템을 전국 병의원 대상으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병원내 음압시스템은 병실과 복도 등 외부공간 사이에 기압 차이를 둬서 병실 내부의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 특수한 시설이다. 공기 압력 차이로 인해 병실 바깥 공기는 내부로 들어오지만 병실 안 공기는 밖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환자가 호흡 등으로 배출한 바이러스는 천장 정화시설을 통해 걸러져 바이러스 외부 유출을 막는다.

강세명 셀포트 대표는 “조립식 음압병실은 병원 기존 공간상에 맞춤형, 조립형 구조 설계 및 설치를 할 수 있고, 차압연동시스템을 통한 -2.5Ps 상시 음압을 유지하고 저소음, 저소비 전력형으로 클린룸 장비에 사용하는 원부자재 적용으로 안정성과 내구성까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병실, 병상, 진료실 등의 공간 및 기자재 등을 그대로 활용해 음압병상과 음압진료실을 구축함으로써 설치 시간과 설치비용, 설치 공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현재 셀포트의 조립식 병실설치 방식으로 건국대병원 응급실 내 4개 병상이 위치한 구역을 음압 환경으로 조성한데 이어 인천시의료원의 중환자실과 투석실, 구로성심병원과 국군수도병원 병실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 설치되어 활용되고 있다.

6인실 기준 1일내 음압실 조성이 가능 할 정도로 간편하며, 1개 음압병상 설치비용은 2,0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인천시의료원 투석실 공사전 전경.
인천시의료원 투석실 공사 후 전경.

강 대표는 셀포트의 강점에 대해 “병원 외부 공간에 설치하는 음압텐트, 음압컨테이너 등에 비해 기존 병실과 의료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이나 설치·해체, 보관이 쉬워 경제성과 사후관리 측면에서 우수하다.”면서 또한 “슬림화, 소형화, 저소음화를 구현한 최적화된 팬필터 유닛을 독자 개발해 적용하고 있고, 공간에 최적화된 구조물을 설치하기 때문에 음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제품과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셀포트측은 앞으로 동네 병의원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각 병원마다 상이한 진료시설에서 외래 음압시스템 설치가 필요한 경우 타 용도 공간과의 공조 분리, 재순환 방지제어, 비말차단 등의 시설 기준을 충족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대학 연구기관과 이동형 선별진료소 개발을 진행중이며, 병원뿐 만 아니라 긴급 상황 발생시 체육관 등 대공간에 보다 신속히 음압병상을 조립, 설치하고 상황 해제시 해체 보완이 용이한 모듈 개발도 진행중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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