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젊은의사들 정부에 ‘숲을 봐달라’ 요구 - 의료접근성 세계 제일 코로나 사태서 입증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지역 젊은 의사들은 국회 국무총리 복지부장관 등 정부와 정치권이 인구대비 의사 수가 OECD의 평균에 부족하다는 의도적으로 취사 선택한 통계만 바라보고 숲을 보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광주지역 젊은 의사 집회

이는 7일 광주지역 전공의 의과대학 학생 1000여 명이 참석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집회에서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연설과 강의 격려사 등에서 집중 조명되었다.

의협 이필수 부회장의 현안 강의와 함께 참석자들은 “정부측 인사와 국회관계자들은 매번 하는 소리가 OECD의 통계만 인용할 뿐 정작 가장 중요한 우리나라가 의료접근성에서 세계 어디보다 뛰어나다는 점과 우리나라 인구당 의사 수가 조만간 OECD 평균을 추월한다는 것을 일부러 숨기거나 아니면 모른 것 같다”고 답답함을 표시했다.

이날 참석한 개원가 의사들도 “오로지 공부만해오고 착실하게 자라온 젊은의사들이 파업을 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도 정치권과 정부는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하지 않는다”며 “이날 보도된 기사들도 ‘의료대란 없어’, ‘진료차질 없다’ 등으로 의국 의사들의 희생으로 봉합된 환자진료를 정부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참석 인사들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전공의 집단휴진과 의료계 파업에 대해 대화와 소통 통해 문제 해결할 것을 요청하는 연설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의사 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한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환경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나라 의료접근성이 좋다는 것으로 확실히 입증되었는 데 더욱이 이 코로나 시대에 국무총리까지 나서 해묵은 의사 수 논쟁을 의료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실히 단정하는 사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발열검사, 문진표 작성, 손소독, 좌석 띄어앉기 등 감염예방에 신경을 썼으며 헌혈차를 대기시켜 행사도중 헌혈을 안내하기도 했다.

대료적인 구호로는 “수련 환경 보장하라”, “나는 의료를 원한다”, “젊은의사 단체행동” 등을 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남대병원 전공의, 조선대병원 전공의, 광주기독병원 전공의, 광주보훈병원 전공의 등의 젊은 의사와 전남대 의과대학 재학생, 조선대 의과대학 재학생과 함께 이필수 의협부회장, 양동호 광주시의사회장, 광주의사회 임원, 개원가 의사 등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