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청와대-국회-헌재-민주당사 앞서 ‘명분 없는 당정 정책 강행’ 규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이 지난 1일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당정의 정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조 회장은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 △청와대 △헌법재판소 △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거리에서 행진 시위를 진행했다.

조 회장은 “당정의 무분별한 횡포에 좌절을 느끼는 의대생들의 무력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1인 시위를 하게 됐다”며 “예비 의료인들이 무고하게 짊어져야 할 불공정한 정책과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의 주역인 의료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의료계를 등한시하는 정책만 나오고 있다”며 “명분도 없는 정부의 아마추어적 정책은 의학교육에 대한 언급도 없고, 결국 전 국민의 의료의 질을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의사 수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만약 의사 수가 증대되면 저출산 대비 인구수 감소까지 더해지면 궁극적으로 의료공급의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부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의료계와 상의나 분석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

조 회장은 “정부는 왜 의사 수를 증원해야 하는지 납득 가능한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 채 단순히 지표상승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렇게 강행하는 정책으로 인해 의료진의 노고로 세워진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의대 정원 증가 및 공공 의대 신설 등 납득할 수 없는 의료정책들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학생들 차원에서 집단행동을 강행하겠다”라며 “의대생 및 의료인들이 불합리한 정책으로 인해 피해 보지 않도록 투쟁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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