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료원 측 “말만 오갔을 뿐 실질적 진행은 없어”···올말, 타당성조사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김포시가 경희대학교 및 경희의료원과 함께 보건의료분야 대학 및 대학병원 건립 추진에 나선다고 발표했지만, 경희대의료원은 올해 말 해당 부지에 대한 조사 예정만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김포시 풍무역 배후지역에 경희대 의대 및 대학병원이 들어선다는 확정적인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3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김포시·경희대학교·경희대학교의료원·김포도시공사 등과 경희대 김포메디컬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의와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희대의료원 측에서는 제3병원 건립에 필요한 사전 조사나 공식 협의 등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경희대의료원 관계자는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대학용지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상호간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희대의료원 측에서는 대학과 대학병원 건립에 대해 ‘적극적 참여 의사’가 있다는 공문을 김포시에 보낸 바 있지만, 그 이상 진전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올해 말 제3병원 건립 관련 조사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건립 여부에 대한 결정 내릴 것이라고 경희대의료원 측은 밝혔다.

경희대의료원 관계자는 “대학병원 건립 여부에 대한 의료원 측의 결정에도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이사회 등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캠퍼스 조성의 경우에는 교육부허가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포시 이외의 지역에 건립 참여 의사를 전한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각 지자체들과 논의를 통해 많은 제안을 받고 있으며 김포시와도 이러한 과정 중에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희대의료원은 지난 2019년 5월 기자간담회에서 제3병원 건립을 공식화한 이후 병원 부지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선정된 부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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