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충식 이사장 입장문..."재개원ㆍ코호트, 관련당국 지시 따른 것" 해명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지난 26일 '코호트 격리'된 한마음창원병원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또 1차 병원 폐쇄 이후 나흘 동안 재개원과 코호트 격리를 반복한 것을 두고 나오는 일부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코호트 격리된 병원 직원들이 구호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하충식 한마음창원병원 이사장은 28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마음창원병원은 1월 27일부터 음압선별진료를 가동하고 매일 자체방역을 실시했음에도 지난 22일 확진자가 발생해 병원을 선제 폐쇄했다"며 "이틀 뒤 재개원은 관계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래진료 개시 하루 만에 전체 병원을 폐쇄한 것에 대해서는 "수백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의료기관의 사명으로 경남도민과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당국의 지시를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6일 2차 코호트 격리에 앞선 환자 퇴원과 관련, "이는 질병관리본부와 의학적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퇴원 시 자가 격리에 대한 안내와 이후 접촉자 조사 및 관리는 보건당국에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마음창원병원에는 입원환자 86명, 보호자 17명, 직원 83명 등 총 186명이 격리조치를 받고 있다. 코호트 당시 환자 수는 모두 91명으로 발표됐으나 3명은 무증상으로 퇴원했고, 2명은 최근 사망했다.

사망자는 각각 말기 암과 신부전증을 앓던 환자로 검체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충식 이사장은 "현재 한마음창원병원은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직원이 24시간 코로나19에 비상대응체계로 근무 중이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전화처방도 이뤄지고 있다"며 내부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한마음창원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돕겠다며 구호성금 1억 원(경남도, 창원시 각각 5천만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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