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컨소시엄·백제약품 오늘(28일)부터 정상적 공급밝혀
마스크 제조업체 납품 가격에 고민 깊어져…일부 업체 생산 못하겠다는 분위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공적 마스크 공급 첫 날에 마스크를 공급받은 약국은 거의 없었다.그렇다면 오늘(28일)부터 약국에서 1500원에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까?

이의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보건용 마스크 유통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마스크 수급안정 대책 브리핑에서 국내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 장 수준이며 이 중 500만 장은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읍·면 소재),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백화점), 약국 등 공적 기관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약국에는 약 240만장을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이 공급한다. 이들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약국에 마스크를 원활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과 가격, 공급량 등을 발빠르게 협상을 진행중에 있고 빠르면 28일부터 늦어도 3월 2일부터는 정상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 공급 첫날인 27일에는 대부분의 약국들이 마스크를 공급받지 못해 마스크를 구매하러 온 소비자들과 많은 실랑이가 있었다.

서울 성동구 지역 약사는 "마스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공급받지는 못했다"며 "정부는 마스크 정상적인 공급을 발표했지만 정말 마스크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약국가의 불안감을 대변하 듯 마스크 제조업체들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공급 가격과 하루 240만장의 공급량이다.

약국 마스크 공급 가격이 1500원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의약품유통업체에 공급가격은 이보다도 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은 현재 인건비, 원료비 등을 감안하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공급할 수록 손해를 보는 가격 구조라는 것.

작년 조달청 구매 가격인 700원을 바탕으로 책정된 가격이지만 현재는 시장 상황이 변했고 원료비 또한 상당부분 인상되면서 제조원가가 약 1500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국민 정서상 공급을 하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공급은 안하면 여론에 뭇매를 맞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업체들이 생산을 포기하겠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이처럼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매일 안정적으로 240만장의 마스크를 공급받아 약국에 배송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서울지역 약사는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이 마스크 제조업체들로부터 안정적으로 매일 240만장의 마스크를 받을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정부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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