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대 한진희씨, 제84회 의사국시 수석 영예···기출문제 풀이·단권화 공부법 등 효과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의사국시 수석 합격 얘기를 들었을 때 그저 놀랍고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한양의대 한진희씨는 지난 20일 발표된 2020년도 제8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했다. 이번 시험에서 360점 만점에 339점을 받아 예상치 못한 수석에 영광을 안은 것.

한진희씨는 의학신문·일간보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국시를 잘 봐야겠다고 목표한 것이 아니라서 굉장히 놀랐다”며 “임상의학 종합평가(이하 임종평)에서 1차 때 50등 정도였고 마지막 2차때도 30등 정도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평에서 의사국시 사이 등수가 오를 수 있던 비법으로 기출문제풀이를 꼽았다.

한 씨는 “임종평 전까지는 기출문제를 안보고 개념 공부만 충실했다”며 “임종평을 보고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해서 아마 성적이 오를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씨는 실기를 마친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던 그는 학교 수업 실습을 돌면서 국시를 대비하고자 열중했다.

그는 “각과 실습에서 맡은 케이스나 공부해야할 부분이 있으면 꼼꼼히 임했다”며 “또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교과서·가이드라인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문제집을 공부하면서 틀린 문제나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문제집 이외에 따로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는지 등 국내 진료 지침을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권으로 되어있는 책을 한 권으로 요약하거나 합치는 ‘단권화’ 공부법을 추천했다.

한 씨는 “요약본 책에 가이드라인이나 교과서 내용을 추가로 옮겨서 마지막에는 한 권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본인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단권화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며 “요약본 책에서 어려운 부분을 틈틈이 찾아 본 것과 국시 전에 한번 쭉 훑어본 것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2회독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동기들끼리 ‘타이머방’을 만들어 공부한 것이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한 씨는 “국시 1달 전부터 동기들끼리 ‘타이머방’을 만들어서 공부했다”며 “서로 엉덩이 떼면 타이머를 끄라고 한다. 처음에는 5시간도 힘들었지만, 결국 최대 12시간까지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씨는 “국시 볼 때쯤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필기시험 직전에 공부한 부분이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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