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협, 세계 청소년 성교육 실태와 중요성 알리고자 포럼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청소년 사이에서 성병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통한 생명·윤리 가치관 확립 등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세~19세 청소년 중 총 56728명이 성병 환자에 해당하며 성병 환자 증가율이 33%에 이른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는 1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세계 청소년 성교육 실태와 성교육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2020 국제 생명주의 성가치관 교육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김지연 한가협 대표는 “급진적 상대주의와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 이 시대에서 생명과 가족이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해졌다”며 “정확한 정보에 입각한 교육을 통해 차세대에게 어떻게 전수돼야 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단해야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 스스로 알아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축사를 통해 “부적절한 성 인식으로 많은 분들이 자살을 하고 삶의 의미를 잃고 가족의 소중함을 잃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이번 포럼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스웨덴 현지에서 시행된 청소년 실태를 살펴보고 올바른 교육 사례를 연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래세대에게 건전한 성적 가치관에 입각한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의학적 정보 통한 성교육, 생명 존엄성 강조, 생명 존중 정책 추진 등 제시

이어진 토론에서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패널들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와 인간성이 붕괴된 윤리에 대한 공감과 함께 올바른 생명 교육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먼저 이진아 남가주다음세대지키기 대표는 "급진적인 성교육의 결과가 성병·소아 성애·부모 권리 박탈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며 "의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통해 가정 안에서의 올바른 교육 및 다음 세대를 위한 윤리적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브더톡스 Herb McCarthy 이사장은 “특히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을 보인다”며 “이러한 출생률 감소로 계속해서 고령화가 진행돼 경제적 타격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노베이션과 인간의 창의적 능력이 경제적 성공의 중요한 요소인데 궁극적인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세이브더톡스 Thomas Kim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우선적으로 가정·생명의 존엄성·도덕성의 근본 요소를 검토해 알맞은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생명과 가정 가치를 존중하는 초안 작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스웨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주다은 학생이 급진적 성교육 실태 사례를 통해 한국을 향한 당부를 하는 등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회복하기 위한 의견을 내보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