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 두드리는 '감정자유기법', 부정적 감소 해소·완화에 '유효'
의료계, '평가 신뢰할 수 없다' 반발…대응책 마련 나설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한의학에서 처음으로 신의료기술이 통과된 사례가 나왔다. 당장 의료계에서는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신의료기술로 평가된 3건의 신의료기술을 추가하는 내용의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지난 24일 행정예고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되는 신의료기술에는 한의계 일부에서 쓰이고 있는 감정자유기법이 포함됐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 따르면 감정자유기법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부정적 감정 해소 등 증상 개선을 위해 시행된다.

검사방법은 경혈 두드리기와 확언을 활용해 준비단계, 기본 두드리기 단계, 뇌조율 과정을 반복한다.

이에 대해 위원회 측은 감정자유기법이 ‘손가락으로 경혈점을 두드리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한 기술’이라고 판단했다.

유효성에 대해서도 위원회는 ‘고식적 치료 등과 비교 시 유의하게 증상 완화 효과를 보여 유효한 기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행정예고를 무난히 통과하게 되면 감정자유기법은 한의학에서 첫 신의료기술로 인정될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의학 관련 몇 건의 기술들이 신의료기술에 도전한 적은 있지만, 실제 위원회를 통과한 사례는 처음이다.

이를 접한 의료계에서는 당장 평가 신뢰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의료계 관계자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며 “당장 관련 대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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