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입장문 통해 한국정부의 의료기기 공급 요청 수용 의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인조혈관 전문 의료기기업체 '고어'는 1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한국 정부와 의료계의 추가적인 의료기기 요청을 받아들이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혈관은 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환아들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지난 2017년 10월, 미국에 기반을 둔 고어 사(社)가 한국시장에서 철수 한 이후로 공급이 부족해져 수술이 연기되는 등의 심각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식약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부처 합동으로 이번 인공혈관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의 고어 사를 긴급히 직접 방문해, 현재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그동안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하고 한국 내 공급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 끝에 고어 사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수락했다.

고어 사(社)는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우리 측 한국 유통업체를 통해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하지 않으며, 고어사만이 공급할 수 있는 특정 소아용 의료 기기(인공혈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는 이번 공급 부족 사태에 여러 우려를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고어 사만이 제공 가능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대체품이 없는 의료 기기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라도 재공급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어 사는 해당 의료 기기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 내 관련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의사, 환자 변호 단체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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