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 국감 증인 신청
남 의원 대책 질문에 박 장관, "추후에 서면으로 보고 하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가 11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환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좌측),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우측)

국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리피오돌 공급 중단 사태 및 의약품 안정 공급 방안을 질의하기 위해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를 지난 9월 20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에 강승호 대표가 국감에 출석한 것.

강승호 대표는 국감에 출석해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앞서 “공급부족으로 환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현재는 공급이 정상화됐는데 앞으로도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시간에서 환자의 안전을 담보로 약가협상을 진행했다는 지적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남인순 의원의 질문에 강승호 대표는 “최근 몇년간 리피오돌 수요가 급증했다”며 “복지부와 함께 적정한 가격에 대해 협의를 나눈 바 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남 의원은 “당시 공급이 어려워 생산을 중지할 예정이라고도 했다”며 공급이 어려웠던 정확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강 대표는 “현재 리피오돌은 양귀비를 원재료로 이용해서 생산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생산에 있어서 제한적이고 제작공정이 까다로워 공급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의원은 “실제로 병원을 다녀보면 리피오돌 공급지연으로 인해 당시 간암환자들의 수술에 지장을 받았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며 강 대표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강 대표가 모른다고 답하자 남 의원은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대표로서 모르면 안되는 부분”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향후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남인순 의원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에게 “이른바 리피오돌 사태는 향후에라도 얼마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독점 의약품을 무기로 환자들을 볼모로 잡는 다국적제약사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추후에 따로 서면으로 보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간암치료에 사용하는 조영제 리피오돌의 약가를 500%인상을 요청해, 국내 간암 환자들은 리피오돌의 공급부족으로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합의가 진행되긴 했지만 향후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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