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처방과 복용이 강조…통합효소억제제 등장으로 1일 1회 복용 가능
젠보야 확진 즉각 복용 가능 장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HIV/AIDS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약제 선택 시 제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복약 편의성과 부작용입니다."

대한에이즈학회 신형식 회장

대한에이즈학회 신형식 회장(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연구센터 센터장·사진)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HIV/AIDS 치료 트렌드는 빠르게 약제를 처방하고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식 회장은 "HIV/AIDS 치료시 빠른 복용이 강조되는 만큼 환자들이 부작용이 적은 약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건강, 노인이 되었을 때 당뇨병 및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환자들은 1알짜리 약물 복용을 더 선호하는 편이고 노령의 환자들은 HIV/AIDS 치료제 외에도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 알 수가 적은 약을 선호하게 된다는 것.

이같은 처방 트렌드 변화는 HIV/AIDS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면역 기능과 상관없이 감염이 되어 있으면, 그날부터라도 즉시 치료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이처럼 빠른 처방에 따른 간편한 복용이 강조되면서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와 통합효소억제제(INSTIs)가 합쳐진 단일정복합제가 부각되고 있다.

신형식 회장은 "하루에 1알만 먹으면 되는 통합효소억제제 젠보야와 트리멕이 부각되고 있다"며 "젠보야와 트리멕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거의 비슷하나, 부작용 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트리멕의 주요 부작용은 피부발진으로, 피부 발진은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젠보야는 이러한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위장 장애 가능성이 있고, 상호작용이 있는 약제들이 있다.

신형식 회장은 "복약 방법에 있어서는 트리멕은 식사에 관계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젠보야는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한다"며 "또한, 젠보야는 확진 즉각 복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과거에는 적게는 8~9개, 많게는 20개 가까이 되었고, 하루에 3회~6회로 나눠서 복용해야 했지만 현재는 1일 1회 1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효과는 아주 강력하면서 여러 합병증은 줄어든 만큼 앞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식 회장은 "HIV/AIDS는 많이 알면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HIV 검진을 받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형식 회장은 HIV/AIDS의 차별과 편견없는 사회가 질병 극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식 회장은 "HIV/AIDS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이 없이 HIV나 성병에 걸렸다 해서 그 사람을 나쁘게 볼게 아니라 나도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 행위 경험이 있는 성인이라면 HIV 검사를 한 번이라도 받아보길 권한다"며 "국내에서도 HIV/AIDS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와 조기 검진 및 조기 치료 교육 및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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