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회 정기대의원총회 성료 - 편의점 상비약 폐지 성명서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편의점 품목 확대가 아니라 전문가인 약사에 의해 복약지도, 투약, 판매가 이루어지는 공공심야 약국의 확충이다”

전라북도약사회 서용훈 회장

전라북도약사회 서용훈 회장은 10일 전주 풍남관광호텔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서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약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심야공공약국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부작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편의점 판매 의약품 품목 확대 부당성을 부각하는 설득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라북도약사회는 신축 회관 1층 10평 정도를 회원에게 임대해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할 계획을 올해 사업에 포함해 현재 대구시약사회 1곳뿐인 공공심야약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총회는 본 총회를 1부에서 먼저 진행하고 2부에서 행사가 이어졌는 데 편의점 판매약 확대 저지 경과, 불용재고의약품 반품 사업, 신축회관 등의 사업보고, 2017년도 결산과 2018년도 사업계획과 함께 예산 2억9,497만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대한약사회 건의사항으로는 △낱알반품 의무화 법안 조속한 제정 △심평원 약가인하 공지를 한 달 전에 여유 있게 공지 △포장단위 14·20·28·30·32·84정 등을 30정 단위나 100정 단위로 통일해줄 것 등을 채택했다.

이민경(전북약사회 사회복지이사), 정규하(전주시약사회 정책기획이사) 약사는 △정부는 규제 완화가 아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규제 강화에 나서라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한 심야공공의료제도를 도입하라 △정부는 기업의 이윤을 위한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행사 2부 시작하기 전에 칸타빌레 합창단의 공연으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으며 개회사와 인사말, 축사에 이어 서용훈 회장은 먀약퇴치운동본부 전북지부에 마약퇴치운동기금을 전달했다.

전북약사회 제 64회 정기대의원총회서 칸타빌레 합창단 공연

길강섭 의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현안이 있지만 편의점 상비약을 확대하려 하고 있는 점이 크다. 이전 정부의 적폐 세력이 추진하려 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편의점약이 약사 손으로 돌아올 때까지 단결하자”고 당부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약사도 편의점 상비약이라는 아픈 데가 있다. 김광수 의원이 확실히 해결하리라고 본다. 약사 가족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지난해 새 대통령이 취임해 도정에서는 유리한 환경이 되었고 힘찬 도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은 "의약품은 국민 안전성이 가장 우선으로 공공심야약국을 대안으로 이미 제시했다“며 ” 유통 대기업의 이윤 때문에 갈등이 야기되고 있으나 지자체와 약사의 헌신이 있으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야당이지만 지원과 비판을 국민 입장에서 정확히 하겠다"고 지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전북위원장은 "정부는 약업 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약대 6년제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조정해 지지하고 편의점 상비약도 반대했다“며 ”그런데 또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전에 반대했으면 계속 유지해야 믿을수 있는 정책이 된다"고 지적했다.

조찬휘 회장은 “어느 지역보다 약사권리장전에 앞장서고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새 터전을 마련했다”며 “약사가 못 미더워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편의점에 맡겨야 하는지”하면서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회원들에게 정책 선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는△전라북도지사 표창 - 김수현(익산 굿모닝약국), 이재명(진안 재명약국) △대한약사회장 표창 - 정귀진(전주 대학종로약국), 김수길(김제 효민약국), 오지윤(동아약품) △전북약사대상 - 김영택(전주 조약국), 김남순(전주 감초당약국) △전라북도약사회장 표창패 - 홍민욱(전주 예새롬약국), 김기영(군산 허브약국), 정성순(익산 범생약국), 황지원(전주 리더스약국), 배상하(전주 리더스약국), 고성일(군산 수정약국), 김덕현(익산 온누리아동병원), 은성원(김제 녹십자약국), 정영나(순창 온누리약국), 김정옥(고창 영호약국), 신환호(부안 하나약국) △전라북도약사회장 공로패 - 김선화(완주 천일약국), 송신(전주 송신약국), 송봉석(군산 해동약국) △전라북도약사회장 감사패 - 박길수(온고을약우회 총무), 김인자(칸타빌레 합창단 솔리스트), 서영관(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 과장), 하재관(미래약품 대표), 이영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주지원 차장), 박미영(전라북도청 건강안전과 주무관) 등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송하진 전북지사,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민주평화당 김광수 국회의원,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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