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실시되는 의사협회 차기회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했던 추무진 현 의협회장이 돌연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하자 의료계 안팎에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

이에 앞서 17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출입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의정협의체 중심으로 논의중인 의료전달체계를 둘러싸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내과계와 외과계가 합의하면 차기 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을 했다.

추 회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의료전달체계의 재정립 과제가 의협의 수임 사항 임에도 불구하고 이 과제를 비대위에 넘기지 않고 처리하려는 것은 차기 회장 출마를 위해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자 조건부로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

그러나 차기 의협회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모 인사는 “합의가 불가능한 사안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출마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하고 “의료전달체계를 놓고 조건을 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쟁자 역시 “의료전달체계는 의료계의 중대 사안인데 한낱 정치적 이슈화 했다”며 “내부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는 등 여러 채널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

이와 같이 추 회장의 ‘조건부 불출마’를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과연 ‘의료전달체계’ 입장 정리가 다가오는 차기 의협회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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