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탈락...울산시, 복지부에 '권역 재조정' 등 건의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실패하자 울산시가 대응에 나서는 등 그 여파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울산시는 울산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심사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이달 중 일부 불합리한 심사기준의 개선을 보건복지부에 공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건의에서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방 민간병원의 의료인력 수급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줄 것과 지역별 실정에 맞도록 평가기준을 보완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또한 현재 부산 경남 울산 권역으로 묶여있는 지정 권역도 울산은 따로 독립 권역으로 분류해 최소 1개소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권역 재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울산 유일 대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검토 건의에 지역출신 국회의원도 힘을 보탰다. 정갑윤(중구)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울산대병원은 의료진 수준, 진료 시설, 교육 등에서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며 "하지만 이번 심사에서 내적 기준보다 부수적인 요인으로 탈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 행정구역은 17개 시도로 나눠 행정서비스를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부ㆍ울ㆍ경 지역을 묶어서 시행하다 보니 울산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울산대병원에 대한 재지정 검토를 요청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4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했으나 이번 제3기(2018~2020년) 43개 상급종합병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