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배송이던 온라인몰에서 1일 1회·익일 배송으로 전환
배송 효율화를 통해 관리비용 절감…일련번호 제도 사전 대응도 원인

의약품유통업체 배송 체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의약품 배송 체제에 변화를 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당일 배송에서 익일 또는 배송 횟수를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A사는 지난 4일부터 수도권 전지역에 대한 당일 배송을 익일로 전환했다. B사는 9월 말부터 충북·충남지역 배송을 1일 2회에서 1회로 줄이기로 했다. C사는 택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영 배송을 늘렸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온라인몰 시장에서 경쟁력이 가격과 함께 배송 체제로 생각하고 한때는 1일 3배송까지 하는 등 배송 전쟁이 전개됐었다.

유통업체들이 의약품 배송에 변화를 꾀하는 것은 내부 인력 업무 과부화와 인건비, 배송비 등 전반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배송 효율화를 통한 관리비용 절감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시작될 일련번호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 횟수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면 현재보다 입출고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시간 소요는 향후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면 약국, 병원 등 요양기관 배송에 문제가 발생되고 이같은 문제로 인한 불편함은 고스란히 환자들 몫이 된다.

특히 도도매를 통해 의약품을 공급받는 한국MSD 제파티어의 경우 타 의약품보다 3~4배 이상 배송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배송 횟수를 온라인몰 시장에서부터 축소하고 있다”며 “제약사들은 꾸준히 마진은 인하하고 인건비, 관리비 등은 인상되고 있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배송 체제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면 입출고 시스템에 많은 과부하가 걸리는 만큼 의약품 배송 체제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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