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국회의원이 방송매체에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겨냥해 '약사출신이 무엇을 알겠느냐'는 발언을 한 사실에 대해 약사회원과 함께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정운천 의원(바른정당)의 이 같은 발언은 의약품의 전문가인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으로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이 본인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발언"이라며 "도대체 살충제 계란파동과 약사직능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정 의원의 폭언에 가까운 비상식적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모든 약사 앞에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약사회는 "만약 정 의원이 용기 있게 사과에 나서지 않는다면, 약사회와 7만 약사는 정 의원은 물론 소속 정당을 향해 끊임없는 규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정치적 저항 운동에 돌입합겠다"고 경고했다.

약사회는 "오히려 정 의원 자신에게 과연 전 농림수산부장관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자신의 책임을 생각한다면 임명된 지 1개월여 밖에 안 된 처장을 인격적으로 비난하는 것에서 더해 국민보건을 위해 노력해온 약사 전체를 이렇게 매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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