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C형 수막염 1,800만회 접종…감염률 90% 감소
수막염의 40%를 차지하는 C형 수막염은 고열, 두통, 경부강직, 인후통,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혼수, 발작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질환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98년 1,530건의 C형 수막염이 발생, 150명이 사망했다. 이에 영국정부는 99년 11월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C형 수막염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여 현재까지 1,800만 회의 접종이 이뤄졌다. 이는 세계 처음이며 40년 전 소아마비 백신이 도입된 이래 최대의 접종 프로그램으로 기록되고 있다. 초기에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 영아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후 18세 미만의 전 연령층으로 확대됐다.
이번 영국에서의 대대적인 수막염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를 도입하려는 나라들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일랜드와 스페인은 이미 영국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보건성은 수막염 중 가장 흔하면서도 백신이 없는 B형 수막염의 위협은 아직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박상미 기자〉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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