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만명 치료…5,410억원 급여비 지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이 지난해 건강보험대상자(4,600만명)중 암환자 치료에 지출한 보험급여비는 총 5,410억원이었으며, 특히 지난 한해동안 새로 입원한 환자는 10만1,781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지난 98년부터 2000년까지 '입원 암진료'를 받은 환자 37만7,907명에 대해 '외래 암진료' 실적을 포함해 총 329만7,688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공단은 특히 건강보험에서 암 치료를 받은 사람은 총 21만8,753명이며, 이 가운데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만 15만7,440명이라고 설명했다.

입원 환자 가운데서도 지난해 새롭게 입원한 환자는 10만1,781명으로, 성별로는 남자가 5만6,515명(55.5%)으로, 여자 4만5,266명(44.5%)보다 약 1.2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형별로는 위암이 1만8,741명(18.4%)으로 가장 많았으며, ▲폐암 1만4,363명(14.1%) ▲간암 1만2,382명(12.2%) ▲대장암 1만118명(9.9%) ▲유방암 5,830명(5.7%) ▲자궁경부암 4,018명(9.9%) 순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6대 암으로 알려진 이들 암으로 인해 총 6만5,452명(64.3%)이 입원했으며, 이는 암환자 3명중 2명꼴로 입원한 셈이다.

병원별로는 서울중앙병원이 5,6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병원 4,047명 ▲삼성서울병원 4,003명 ▲세브란스병원 3,499명 ▲원자력병원 2,812명 ▲고신대복음병원 2,716명 ▲중앙길병원 2,046명 ▲경북대병원 1,792명 ▲전남대병원 1,649명 ▲여의도성모병원 1,634명 등 10대 병원에 총 2만9,848명(29.3%)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도 암환자 현황(신규 입원환자)=지난해 1년간 건보대상자 중에서 암으로 입원한 사람은 신규환자 기준으로 10만1,781명으로, 이중 남자는 5만6,515명이며 여자는 4만5,266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4만9,986명(49%)으로 절반 가량 차지했으며, 40~50대 연령층에서도 37%(3만7,543명)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86%를 차지해 10명중 9명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까지 암 환자는 2,397명으로 약 2%에 불과하지만 백혈병의 27%(1,981명중 541명)를 비롯, 뼈 및 관절연골암의 24%(662명중 156명), 뇌암의 17%(1,903명중 322명)로 이들 암이 소아·청소년 층에서 빈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암이 많은 연령층인 40~50대와 60대 이상을 비교할 때 위암, 폐암, 대장암은 60대 이상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간암은 약간 줄었으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암 환자 1인당 진료비=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약 6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73%인 435만원이 보험급여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암 환자 평균 입원기간은 37일로 나타났고, 투약일수를 포함하는 진료기간은 평균 163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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