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접합성 불일치 환자 재발·부작용 없어

백혈병이나 기타 혈액질환 환자들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인 골수이식수술에 있어서 조혈모세포와 간엽모세포를 동시에 이식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 효과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김현수 교수(혈액종양내과)는 골수 속의 간엽모세포가 조혈모세포를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미세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착안,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만을 이식하는 골수이식수술대신 조혈모세포와 간엽모세포를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하여 매우 양호한 치료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혈 및 간엽 모세포 동시이식술은 조직적합형의 불일치 환자에서도 이식편대숙주반응과 관련된 재발 혹은 합병증이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아 보다 안전한 치료방법인 것으로 제시됐다.

김현수 교수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명(급성골수성 백혈병 3명, 골수이형성증 1명, 골수섬유화증 1명)의 환자에게 동시 이식술을 시행했는데, 이중 시술의 성공여부를 알려주는 조혈모세포의 생착이 동시이식술의 경우는 평균 10일이 걸리면서 현재까지 환자 모두에게 재발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기존에 조혈모세포만을 단독 이식했을 때 걸리는 생착기간 13.1일(동병원 기준) 보다 월등히 빠른 결과로 효과를 입증해 주고 있다.

또 시술을 받았던 환자 중 1명(골수이형성증 환자)은 조직적합형이 틀렸던 환자였는데, 시술 후 이식편대숙주반응과 관련된 재발 혹은 합병증이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아 동시 이식술이 보다 안전한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현수 교수는 “조직적합형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지 못한 경우라도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골수이식을 하게 되는데, 면역반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이 문제였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단기적인 효과를 검증한 것이기는 하나 골수이식의 위험성이 높은 조직적합형 불일치의 환자, 고령의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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