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등 4곳…머크·BMS·쉐링-푸라우도 부진




◇세계 18대 제약사 1∼3분기 실적 (단위:100만달러, %)







순위 회사명 1~3분기(1~9月)
3분기(7~9月)
매출액 순이익
매출액 순이익


1 머크 35,158(22) 5,421 (7)
11,920 (13) 1,948 (6)
2 J&J 24,601 (9)
4,563 (14) 8,238 (11) 1,529 (16)
3 화이자 23,229
(9) 5,832(153) 7,898 (10) 2,072 (52)
4 GSK
21,417(10) 4,549 (15) 7,191 (12) 1,382 (19)
5
아벤티스 15,470 (3) 1,020(142) - -
6
노바티스 14,620(11) - 5,074 (12) -
7
파마시아 14,406 (6) 1,415(152) 4,466 (4) 428 (70)
8
BMS 14,141 (5) 3,782 (7) 4,743 (4) 1,245
(1)
9 로슈 13,335 (7) - -
-
10 아스트라 12,040 (8) 2,208 (11) 3,950
(9) 720 (10)
11 애보트 11,840(18) 937(-54) 4,181
(26) 631 (-4)
12 AHP 10,402 (7) 1,463 (1)
3,736 (7) 252(-67)
13 릴리 8,714(11) 2,205
(-4) 2,874 (2) 570(-27)
14 쉐링-푸라우 7,330(-1)
1,800(-3) 2,382 (0) 601 (2)
15 바이엘 6,457(-2)
144(-85) 1,972(-14) -258(적자전환)
16 머크(독일) 5,167(14)
489(224) 1,776 (14) 320(487)
17 사노피 4,377(11)
- 1,503 (13) -
18 쉐링 3,256
(7) 301 (23) -
-

※(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산업 전반의 경기침체 여파라기보다는 내부적인 여러 이유로 세계 주요 제약사 가운데 올 1∼3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기업이 늘었다.

그러나 존슨&존슨(J&J), 화이자, 아벤티스,
파마시아와 독일 머크 KGaA, 프랑스 사노피-신데라보는 빼어난 실적을 기록, 업체간 명암이 엇갈렸다. 본지가 세계 18대 제약사의
1∼3분기(1∼9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작년보다 평균 8.6% 증가에 그치고 순이익은 기업별로 등락의 기복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머크는 작년 3분기이래 분기 매출 100억달러 대 행진을 이어갔으나, 순익은 2분기 연속 한자릿수 증가에 머물렀다.
올초 특허를 상실한 항궤양제 '펩시드'(famotidine)와 고혈압약 '바소텍'(enalapril)의 3분기 매출이 제네릭 경쟁 가열로 90%
가까이 폭락하고,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7억9,500만달러, +29%)도 매출이 전분기의 53% 상승에서 둔화된 때문이다. 반면
콜레스테롤저하제 '조코'는 지난 8월 바이엘의 '리포바이' 회수 덕을 봐(17억달러, +28%) 올 매출 추정치가 최고 67억달러로
상향조정됐다.

J&J는 3분기에 빈혈약 '프로크리트'(epoetin)와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infliximab)의
매출(10억3,000만달러, +49%; 2억900만달러, +129%)이 급증하고, 의료기 부문(28억달러, +12%)이 의외로 호황을 맞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화이자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58억3,200만달러로 업계 최대 규모이며,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53% 급등했다. 콜레스테롤저하제 '리피토'가 미국내 리포바이 사용자의 40%를 흡수하면서 3분기에 매출액(16억6,000만달러, +37%)
세계 최대의 약물로 부상하는 등 핵심 제품의 강세와 지난해 워너-램버트 인수에 따른 비용 절감이 이번 기록적인 흑자폭의
배경이다.

아벤티스도 올 1∼3분기에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알레그라'(11억3,700만달러, +46%)와 항혈전제
'에녹사파린'(9억6,400만달러, +42%)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고, 파마시아 역시 동기간에 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22억달러, +24%)
등 간판 제품의 호조가 지속돼 양사는 150% 대의 순익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는 작년 매출
합계가 20억달러를 상회했던 항암제 '탁솔'과 항불안제 '부스파'가 제네릭 공세에 밀려 3분기 매출(2억7,900만달러, -33%;
2,800만달러, -84%)이 급락하고, 작년 항당뇨제 '굴루코파지'의 특허 만료와 이를 개선한 제품들의 뒷받침 부족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제네릭 경쟁으로 항궤양제 '로섹'의 3분기 매출(14억2,100만달러, -6%)이 감소, 여기에 후속타인 '넥시엄'의
매출(1억6,800만달러)을 합해도 리피토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비해 11∼15위권 제약사들은 기업인수 비용,
약물 부작용 관련 소송비, 특허 만료, 제조 결함, 제품 회수 등 다양한 이유로 3분기에 순익이 감소하거나 순손실을 기록, 실적이
악화됐다.

애보트는 지난 3월 독일의 크놀 인수(69억달러)와 관련한 비용 7,000만달러가 계상돼 순익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AHP)는 97년 부작용으로 회수된 다이어트 복합제 '펜-펜' 소송과 관련, 기존 120억2,500만달러의 준비금에
6억1,500만달러를 추가, 항궤양제 '프로토닉스'(1억6,200만달러, +618%)와 항우울제 '이팩사'(4억300만달러, +24%)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67% 급감했다.

일라이 릴리도 3분기에 항정신병약 '자이프렉사'(8억1,300만달러, +26%) 등 주력 제품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26억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던 항우울제 '푸로작'이 8월 미국시장(작년
매출 22억달러)에서 특허가 만료돼 타격이 컸다. 푸로작은 세계적으로 4억4,900만달러(-34%), 미국시장에서
3억3,600만달러(-43%)로 매출이 격감, 특허 상실 약물로는 사상 최대의 매출 하락폭을 기록했다. 쉐링-푸라우 역시 연초 불거진 북미공장의
품질관리 문제가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아 미국시장 영업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정체 상태를 탈출하지
못했다.

한편 바이엘은 8월 '리포바이' 회수와 연초 혈우병약 '코게네이트' 생산 중단 여파로 3분기에 마침내 적자로 돌아섰다.
리포바이 회수에 따라 올 4억달러의 순익 감소가 예상되는데, 탄저약 '씨프로'의 매출 증가로 이를 보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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