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주사 부위 통증·변비 등 부작용 발생



최근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워 비만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는 '아미노필린' 비만치료 주사요법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서울중앙병원 박혜순 교수팀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확인됐다.

'아미노필린'은 원래 천식 등의 환자에게 기관지 확장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그러나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은
실제로 '주사 한방으로 다이어트 성공'이라는 선정적인 광고까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 교수팀은 비만 여성(18~65세) 가운데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kg/㎡ 이상인 61명을 선정, 이중
31명에게 '아미노필린'을 복부 4곳에 2주 간격으로 주사했다.

아미노필린 주사군은 평균 연령 38세, 평균 체중 74.2kg,
BMI 29.6kg/㎡, 허리둘레 89.4㎝였으며, 주사를 맞은 4개월 후 몸무게 평균 3.3kg, BMI 1.31kg/㎡, 허리둘레 3.7㎝가
감소했다. 박 교수는 “식이·운동요법보다 미미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미노필린 주사요법을 받은 31명의
여성 중 72%인 23명이 주사 부위의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7명이 변비 증상을 보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대조군으로 선정된 나머지 30명의 여성에게 생리식염수를 같은 방법으로 주사한 결과, 오히려 아미노필린
주사군보다 살빼기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몸무게 3.7kg, BMI 1.48kg/㎡, 허리둘레 4.4㎝이 각각 감소했다.〈표
참조〉

결국 일반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미노필린 주사제는 생리식염수인 소금물보다도 살빼기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아미노필린과 생리식염수 주사 전후의 비만 치료효과 비교
















비고


주사전후 평균체중 BMI 허리둘레 복부직경
연령


아미노
필린


주사 전 74.2 29.6 89.4
21.7 38.2


주사 후 -3.3 -1.31 -3.79
-1.02
감소


생 리
식염수


주사 전 73.6 29.3 90.9
21.7 38.9


주사 후 -3.7 -1.48 -4.40
-1.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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