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GERD 질환 증가세…초기 PPI제제 사용 바람직

최근 국내에서 증가추세에 있는 위식도역류(GERD) 질환에 '판토프라졸(상품명:판토록)'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 뿐 아니라 수명증가에 따른 노년층의 GERD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판토프라졸'과 같은 강력한 PPI(양성자 펌프억제제) 제제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본사가 주최하고 태평양제약이 후원한 가운데 16일 오후 6시 리츠칼튼호텔 3층 칼라시아드룸에서 개최된 '환자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GERD 진단과 치료' 학술좌담회에서 참석 연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GERD의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에 대한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좌장인 울산의대 민영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이화의대 정성애교수는 “내시경 발달로 인한 GERD의 정의 변화와 함께 진단의 표준지침이 희석화되고 환자 자신의 대체요법이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GERD 역학연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국내외 연구보고를 종합해 볼 때 GERD 질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질환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GERD의 병리생리학적 접근에서 한양의대 윤병철교수는 “하부식도의 일시적 이완과 하부식도의 압력이 주원인인 GERD 질환은 13q14 유전자의 상염색체 우성 등 유전적 요인과 식도열공탈장(hiatal herria)과 H.pylori 등이 중요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의대 박수헌 교수와 고려의대 박영태 교수는 'GERD의 진단과 치료' 발표에서 “내시경 검사도 민감도가 50%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검사가 음성일 경우에도 PH 테스트 검사를 병용하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기름진 음식과 커피와 술, 담배 같은 음식을 피하는 생활패턴의 변화도 중요하나 질환 초기부터 PPI 제제를 사용하는 'step-down' 치료방식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경희의대 장영운 교수는 “PPI 제제 중 안전성과 효과적인 증상소실 및 빠른 치료율과 약물상호작용 등을 고려할 때 판토프라졸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경구용과 주사제 모두가 가능한 판토프라졸은 환자의 순응도와 폭넓은 임상경험으로 FDA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약제 선택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판토프라졸이 이같은 위·식도 역류의 치료 뿐 아니라 H.pylori 제균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으나 보험급여의 제한 등으로 환자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 그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좌장인 민영일 교수(울산의대)를 비롯하여 박수헌 교수(가톨릭의대), 박영태 교수(고려의대), 윤병철 교수(한양의대), 이상인 교수(연세의대), 정성애 교수(이화의대), 장영운 교수(경희의대), 정훈용 교수(울산의대), 정현채 교수(서울의대) 및 정난영 사장(태평양제약), 이웅 사장(의학신문·일간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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