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협심증환자 심근경색·사망 17% 감소

'시그마트'(Sigmart, nicorandil)가 협심증 완화 외에 심장 보호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글래스고大 헨리 다기 교수는 시그마트가 고위험 협심증 환자에서 심근경색과 사망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14일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발표했다.

시그마트는 칼륨통로활성제(PCA)로 동맥과 정맥을 확장해 혈류를 원활히 함으로써 심근에 산소 공급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심장에 부하를 덜어주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아울러 시그마트는 심근을 단련해 반복되는 협심증 발작을 잘 견디도록 하는 '허혈 사전대비'(ischemic preconditioning)를 촉진한다는 가설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에 사실로 입증됐다.

다기 교수팀은 만성 안정형 협심증 환자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평균 이상인 5,126명(남녀 각 45세, 56세 이상)을 참여시켜 표준 항협심증약에 추가로 시그마트나 위약을 1일 2회 10mg, 2주 후 1일 2회 20mg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12개월∼36개월간 투여했다.

그 결과 관동맥심질환 관련 사망, 비치명 심근경색, 그리고 협심증 관련 입원의 발생이 위약 대비 17% 감소, 심장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시그마트를 공동 판매중인 머크 KGaA, 아벤티스 및 쥬가이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로 협심증 치료 지침에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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