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허용능 호전!!!만성 폐질환자 삶의 질 개선

서울중앙병원 김동순 교수팀 보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만성 폐질환 환자를 위한 재택호흡재활치료법이 개발됐다.

기존의 병원 중심 호흡재활치료는 호흡이 곤란한 만성 폐질환 환자가 일주일에 적어도 2~3회 내원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가 집에서 혼자 또는 보호자와 매일 할 수 있는 재택호흡재활치료법이 개발된 것.

올해 7월부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재택호흡재활치료법 개발에 착수한 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 김동순 교수팀은 연구결과, 운동 허용능을 호전시키는 등 만성 폐질환 환자에서 삶의 질을 개선, 재활치료에 유용한 방법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는 총 22명의 만성 폐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치료군(평균연령 69세, 남 12명)과 일반적인 약물치료만 하는 대조군(평균 연령 65세, 남녀비율 9대 1)으로 구분, 시행됐다.

재활치료군(평균연령 69세, 남 12명)은 스포츠 의학전문의의 운동처방과 지도를 받아 총 12주간 재택호흡재활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은 2주에 한번 내원, 상태를 점검 받고 재처방 받아 운동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운동치료사가 2주에 한번 환자의 집을 방문 지도했다.

재활치료는 질환에 대한 교육, 호흡방법 훈련, 호흡근육운동, 체위배농법, 유산소 운동요법, 영양상태 자문 및 정신과적 보조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결과에서 대상 환자의 총폐용량(TLC), 기능성잔기용량(FRC), 잔기량(RV), 확산능은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자전거 운동력 측정계를 이용한 운동 부하검사상 최대 운동량, 최대 산소 섭취량 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지구력 시험상 운동일(work)이 상지와 하지 모두에서 증가하는 소견을 보였고, 6분 보행거리는 468.2±31.2 미터에서 508±19.8 미터로 치료 후 연장됐다. 최대 흡기압도 76.0±12.6cm H2O에서 95.4±14.7cm H2O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호흡재활치료는 담당의사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는 표현 대신에 제시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서 중등도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필수적인 치료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호흡재활치료에서 운동훈련의 강도 및 기간, 적합한 형태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호흡재활치료의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