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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약협회 어준선 이사장'임기 끝난후 잘했다는 소리 듣고 싶다'

정부와 '대화' 우선업계 발전에 전력

"제약협회 이사장으로서 임기 2년동안 약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사장직을 마치고 '치우침 없이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공명정대한 회무에도 힘쓰겠습니다."

지난 23일 제약협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추대된 어준선 신임 이사장(안국약품 회장, 70세, 사진)은 26일 협회 4충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상견례를 겸한 회견을 갖고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어 이사장은 "이사장직 권유를 받고 '제약계 발전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으나 업계 선·후배 들의 간곡한 권유, 특히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따로 식사자리를 마련해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다"고 여러차례 고사끝에 이사장직을 맡게된 과정을 설명하고 "일단 맡은 이상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약품조합 이사장 시절 GMP 도입과 관련, 회사 업무를 전폐하다시피 하며 해외사례연구 등을 위해 뛰어다녔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협회의 주된 업무는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중심이 되는 것이고, 저는 제약계 여론을 수렴, 임원진이 하나돼 일체감을 갖도록 하고, 특히 회장단에 도움을 주고, 격려·지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이사장단에게는 현안에 대한 논의시 적극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토록 강제적(?)으로라도 유도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어 이사장이 다소 부담을 갖는 부분은 중소규모 제약 회장으로서 혹여 한 부분에 치우칠 수 있지 않는까 하는 외부시선. 게다가 다국적제약이 이번 부이사장 인선에서 배재됐다는 지적도 부담 중에 하나다.

그는 "중소기업만을 대변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전체 제약계의 이사장으로서 업계 권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중소업체의 대표로서 나선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이사장 인선에 대해서도 "부이사장단 구성에 다국적제약을 배재했다는 일부 오해가 있었는데 부이사장으로 있던 GSK의 경우 막판까지 계속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진호사장이 잦은 해외출장 등으로 협회 회무참여가 어려워 최현식 고문을 통해 빼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첨예한 현안문제로 특히 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잦은데 어 이사장의 대정부 대응의 기본생각은 '대화' 이다.

어 이사장은 "당장의 현안인 한미FTA에서의 의약품 희생을 전제로 한 빅딜문제와 관련, 정책당국과 진지한 대화를 통해 BT의 중심산업인 제약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이끌어내는데 노력할 방침"이라며 "정부 관계자들도 '절대 그런일 없다'고 확답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약제비적정화 방안의 협회 대응책으로 행정소송, 헌법소원 등 대립적 방법이 채택된 것과 관련, "생존권 차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송이 능사는 아니나 오죽 했으면 그랬겠느냐는 것이고, 제약산업이 너무 외면당해온 부분이 있다는 점도 말했다. "2년 임기후에는 2세 경영인중 40대후반 50대초반의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후배 이사장감을 지목해 자리를 넘겨줄까 합니다."

어준선 이사장은 끝으로 유통일원화, 품목도매 문제 등 공동현안이 많은 도매업계 집행부와도 조만간 만나 진지한 논의를 통해 발전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임 어 이사장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006년 모교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 안국약품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제15대 국회의원(1996~2000) 등으로 활동했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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